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綠衣(녹의) 제1장
綠兮衣兮(녹혜의혜) 綠衣黃裏(녹의황리)
心之憂矣(심지우의) 曷維其已(갈유기이)
|
【解】
푸른 옷, 푸른 옷에 황색의 안을 대고
마음의 시름은, 언제 끝이 나리.
【注】
녹혜의혜(綠兮衣兮)... 혜(兮)는 어조를 맞추기 위한 뜻이 없는 어조사.
녹의황리(綠衣黃裏)... 녹(綠)은 간색(間色), 황(黃)은 정색(正色). <모전(毛傳)>. 청과 황이 합해 져서 만들어진 간색이 녹색임. 간색인 녹색 상의를 입 어 밖으로 나타내고 정색인 황색은 속에 감추어져 있다는 것으로 부 인은 정실이면서도 힘을 못 펴고 첩이 득세를 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녹색은 청색과 황색의 간색(間色)이며 황색은 중색(中色)이라 하여 고귀한 사람들이 입는 옷의 색이다. 그런데 여기는 녹의황리(綠衣黃裏)이며 간색인 녹색을 입고 중색인 황은 옷의 안감으로 하고 있는 것은 존비 상하가 전도된 것을 나타내고 있다. 첩이 총애를 받아 부상하고 정부인이 천대받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나라의 혼란은 이와 같이 군주의 가정이 어지러워지는 데서부터 일어나는 것이며 그래서 부인이 이것을 걱정해서 시름이 끊기지 않는다고 한탄했던 것이다. 오직 일신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렇게 되면 집도 나라도 다스려지지 않고 결국 나라가 어지러워져서 국가의 장래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는 것이다.
녹혜의혜(綠兮衣兮)에도 특별한 뜻이 있다. 녹(綠)과 의(衣) 사이에 혜(兮)를 넣은 것은 두 글자 에 각각 깊은 뜻이 있기 때문이다.
녹(綠)은 첩(妾)에 비유되고 의(衣)는 위에 있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