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綠衣(녹의) 제3장
綠兮絲兮(녹혜사혜) 女所治兮(여소치혜)
我思古人(아사고인) 俾無訧兮(비무우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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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녹색 실이여, 그대가 물들인 것
현명한 옛 사람 생각해서, 나는 허물없이 하리라.
【注】
녹혜사혜(綠兮絲兮)... 모전(毛傳)에 「녹(綠)은 말(末)임. 사(糸)는 본(本)임」이라 한 것은 흰 실을 염색해서 녹색으로 하는 것인데 녹색을 말(後)에 한다 는 것이다. 이는 본말(本末)이 전도되어 있는 것을 말하고 상하의 위 (位)가 달라진 것을 말하는 것이다.
여소치혜( 女所治兮)... 정전(鄭箋)에 여(女)란 첩을 여로 표현한 것이며 첩이 위에 있 다는 것은 먼저 실을 염색한 다음 그 뒤에 옷을 만드는 것인데 이를 모두 여(女)가 하는 것이라 해석하는 것이다.
아사고인(我思古人)... 고인이란 옛날의 현인을 말한다. 이러한 처지에 있으면서도 처 신을 잘한 사람을 말함.
비무우혜(俾無訧兮)... 내 몸을 잘 닦아 허물이 없게 노력한다 라는 뜻.
흰 실을 짜서 옷을 만드는데 흰색을 녹색인 간색(間色)으로 염색해서 그것으로 상의를 만들어서 입고 있다. 제1,2장의 옷이 그러하였다. 그것이 바로 본말이 전도된 상태라는 것이다. 첩이 군의 총애를 받아 본처를 능멸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 것은 남편의 처사 때문이다. 옛날의 현인들도 이러한 경우를 당한 사람이 있었는데 나는 그와 같은 옛사람들이 이런 곤궁에 처하면서도 도리를 그르치지 않았던 본을 따서 내 행실에 과실이나 허물이 없기를 바라며 근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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