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綠衣(녹의) 제4장
絺兮綌兮(치혜격혜) 凄其以風(처기이풍)
我思古人(아사고인) 實獲我心(실획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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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엷은 베옷이라, 이 추운 바람에
현명한 옛 사람 생각하니, 정말 내 마음에 드는 구나.
【注】
치격(絺綌)...... 엷은 베로 만든 홑옷. 여름에 입는 옷.
처기이풍(凄其以風)... 찬바람이 부는 모양.
엷은 여름 홑옷을 겨울에 입고 있는데 찬바람이 처절하게 불어온다. 내 팔자도 이와 같다. 옛 사람들도 이런 경우를 당해 그 어려움을 잘 이겨나갔다고 생각하니 다시 그들이 존경스럽고 그리워진다. 정말로 내 처지와 같은 사람이 있어 너무나 마음이 공감된다. 옛 사람을 마음의 스승으로 삼고 내 행동을 바르게 해서 도를 어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여름옷을 이렇게 추운 겨울에 입는다는 것은 자기의 지금의 팔자가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아 마음 둘 곳 없다는 것과 같은 것을 비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불우한 경우에도 남을 원망하지 아니하고 옛 사람을 스승으로 삼고 도를 어기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하는데 이 부인의 온유정결한 심정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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