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진풍(陣風) 株林(주림) 제2장
駕我乘馬(가아승마) 說于株野(설우주야)
乘我乘駒(승아승구) 朝食于株(조식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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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사두마차(四頭馬車)를 타고, 주림 야외서 잘 때도 있네
사두마차(四頭馬車)를 타고, 주림읍에서 아침밥 먹을 때도 있네
【注】
가(駕)............. 차에 말을 달아서 탄다.
승마(乘馬)........ 사두마(四頭馬).
아(我).......... 공의 종자가 자기를 이르는 말.
설(說)........... 숙박하다.
주야(株野)....... 주읍의 교외
구(駒)........... 육척 이내의 말
군(君)의 종자는 사두마차(四頭馬車)를 타고, 군의 시중을 들며 함께 가서, 주읍(株邑) 교외(郊外)에서 자고, 군(君)은 하희(夏姬)와 만난다. 어느 때는 별을 보고 출발해서 주읍에 가 아침을 먹을 때도 있다. 군은 하희와 아침밥을 합께 먹는다.
앞장에서는 종자가 군을 변명했으나, 여기서는 밤낮 쉴새없이 하희에게 다니는 군을 더 이상 변명할 여지도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시는 진(陳)의 영공(靈公)이 하희(夏姬)와 음행(淫行)을 하는 것을 비방하는 시라고 해석한다.
영공(靈公)은 진(陳)의 호공(胡公)으로부터 17대 째의 군이다. 재위15년에 하희(夏姬)의 자 징서(徵舒)에게 살해당했다.
영공(靈公)과 하희(夏姬)의 일은 좌전(左傳)선공(宣公) 10년 11년에 있다.
하희(夏姬)는 춘추시대에 있어서 희대의 음부(淫婦)이다. 정(鄭)의 목공(穆公)의 딸이며, 미녀였으나 음부(淫婦)였고, 그의 선부(先夫)는 일찍 죽어, 지금은 진(陳)의 대부(大夫) 하어숙(夏御叔)의 처가 되었다. 그 아들이 하징서(夏徵舒)이다. 하어숙도 일찍 죽었으므로 하희는 또 과부가 되었다. 진(陳)의 영공(靈公)은 이런 하희와 통했다. 영공 말고도 진(陳)의 경(卿)인 공영(孔寧)과 의행보(儀行父) 두 사람과도 하희와 통했다. 세 사람은 모두 하희의 속적삼을 속에 입고 하희의 사랑을 자랑하면서, 서로 조정에서 농했다고 한다. 대부(大夫)인 설야(泄冶)가 영공(靈公)에게 하희와의 가음을 중지하라고 간했다. 영공은 「내가 고치리라」하면서 그 말을 두 사람에게 했다. 두 사람은 설야를 죽이리라고 영공에게 청했다. 영공은 그것을 금하지 않았으므로, 두 사람은 설야를 죽였다.
영공이 어느 날, 공영, 의행보와 하씨(진의 공족)와 함께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영공이 의행보에게 「징서는 너를 닮았네」라 하며 농을 했다. 행보는 「또한 군도 닮았습니다」하면서 받아넘겼다.
그와 같은 음탕한 소리를 들은 징서(徵舒)는 마구간에서 나와 영공을 활로 쏴서 죽였다. 공영과 의행보는 초(楚)로 달아났다.
초(楚)의 장왕(莊王)은 군사를 풀어 하징서를, 군을 죽인 죄를 물어 죽였다. 공영과 의행보는 진(陳)에 다시 돌아와 영공(靈公)의 아들 성공(成公)을 세워 진의 군(君)으로 봉했다.
이것이 주림(株林)에 시에 보이는 영공(靈公)과 하희(夏姬)와의 음행(淫行)이다.
장공(莊公)은 하희(夏姬)의 미색을 사랑해서, 그를 취하려하자, 신공(申公)이 간하여 말하되, 군은 제후를 소집해 문죄(問罪)의 군대를 보내면서 하희를 취한다는 것은 색을 탐하는 것입니다. 색을 탐하는 것은 음(淫)입니다. 음(淫)은 대죄(大罪)입니다. 그래서 장공(莊公)은 하희를 취하는 것을 단념했다고 한다.
초(楚)의 대부 자반(子反)이 그녀를 취하려하자 무신(巫臣)은 다시 간해서 말하기를, 이 여자는 상(祥) 스럽지 못한 사람이다. 선부(先夫)의 자식 만(巒)과 어숙(御叔) 두 사람을 조사(早死) 시키고, 영공(靈公)을 죽이고, 진나라를 명하게 할 정도의 불상(不祥)한 부인이다. 천하에 미인은 많습니다. 어찌 하희만이 미인이리요, 하였다. 자반은 거기서 하희를 취할 것을 단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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