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豳風(빈풍) 七月(칠월) 제2장
七月流火(칠월류화) 九月授衣(구월수의) 春日載陽(춘일재양)
有鳴倉庚(유명창경) 女執懿筐(여집의광) 遵彼微行(준피미행)
爰求柔桑(원구유상) 春日遲遲(춘일지지) 采蘩祁祁(채번기기)
女心傷悲(여심상비) 殆及公子同歸(태급공자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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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7월에는 화성이 서쪽에 기울러, 9월에는 솜옷 손짓
봄 햇살 따뜻해지고, 꾀꼬리 울리 시작하네
아가씨는 큰 소쿠리 들고, 오솔길 따라 걸어가서
부드러운 뽕잎 따네
봄 날씨 화사하고, 쑥 캐는 사람 들에 가득하네
여자 마음 슬퍼져, 공주임처럼 이때 시집가고 싶네
【注】
재(載).......... 비로소. 즉
양(陽).......... 따뜻함
창경(倉庚)...... 꾀꼬리 종류
의광(懿筐)....... 속이 깊은 광주리
준(遵).......... 따라가다
미행(微行)...... 좁은 길. 작은 길. 오솔길.
구(求).......... 아주 어린 뽕잎
유상(柔桑)...... 부두러운 뽕잎
번(蘩)........... 나물로 먹는 쑥
기기(祁祁)....... 사람이 많은 것
태(殆)............ 始(시)와 같음
급(及)........... 與(여)와 같음. 공자와 함께라는 뜻.
공자동귀(公子同歸)... 공자를 남자라고 하는 설과 여자라고 하는 설이 있다. 歸(귀)는 시 집가는 것.
음력 7월에는 화성이 서쪽으로 흘러, 더위도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가을에다가 선다. 9월이 되면 서리도 내리고 으슬으슬 추워져, 가족들에게 솜옷을 주어 겨울의 한기를 막을 준비를 한다. 이 장은 봄이 되어 여자들이 양잠을 한다는 것을 말하려하고 있으나, 우선 겨울을 위한 의복준비부터를 말해서 흥을 돋우고 있다.
봄날, 날씨가 따뜻해지고 꾀꼬리가 운다. 설설 양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가씨는 대나무 광주리를 갖고 오솔길을 따라가서, 부드러운 뽕잎을 딴다. 들에는 쑥을 캐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들 기혼 여자들을 보니, 젊은 처녀의 가슴도 울렁거려, 임금님 공주같이, 공주가 시집가는 그때 자기도 시집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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