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豳風(빈풍) 七月(칠월) 제5장
五月斯螽動股(오월사종동고) 六月莎雞振羽(육월사계진우)
七月在野(칠월재야) 八月在宇(팔월재우) 九月在戶(구월재호)
十月蟋蟀入我牀下(십월실솔입아상하) 穹窒熏鼠(궁질훈서)
塞向墐戶(새향근호) 嗟我婦子(차아부자) 曰爲改歲(왈위개세)
入此室處(입차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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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5월에는 메뚜기가 다리를 움직이며 울고, 6월에는 베짱이가 날개를 치며 나네
7월에는 귀뚜라미들에서 울고, 8월에는 처마 밑에 다가오네
9월에는 문가에 , 10월에는 내 침상 밑에서 우네
구멍 막고 불을 놓아 쥐를 쫓고, 북창 막고 흙칠하네
아아, 아내여 자식들이여, 여기 해가 바뀌려하니
이 방에 들어와 새해를 맞이하세
【注】
사종(斯螽)......... 메뚜기
동고(動股)......... 다리를 움직임
사계(莎雞)......... 베짱이
진우(振羽)......... 벌래가 날개를 움직임
칠월재야(七月在野)... 이하 10월까지 귀뚜라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7월에 들에 있던 귀 뚜라미가 10월에 침상 밑에 숨어들 때까지의 과정을 말함. 날씨가 추 워짐에 따라 점점 집으로 파고드는 상태를 말한 것임.
우(宇).......... 처마
궁질(穹窒)...... 쥐가 못 들어오게 구멍을 막음
훈(熏)........... 불을 놓아 쥐를 쫓음
향(向)........... 북쪽 창
근(墐)........... 칠하다
차아부자(嗟我婦子)... 嗟(차)는 감탄사. 이제 월동준비가 다 대었으므로 집안 식구를 부 르는 것
음력 5월에는 메뚜기가 다리를 움직여 뛰어다니며 울고, 6월에는 베짱이가 날개를 비비며 운다. 귀뚜라미는 7월에는 들이 엤으나 추이가 다가오면 점차 인가에 가까이 와서, 8월에는 처마 밑에 오고, 9월에는 문 앞까지 오며, 10월에는 침상 밑에까지 파고들어서 운다. 벌래가 이동하는 것으로서 추운 겨울이 다가 온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추위를 막을 준비를 해야한다. 쥐불을 놓아 쥐를 쫓고, 쥐구멍을 막는다. 북창을 막고, 집의 출입문과 틈이 난 곳은 진흙으로 칠하고 또한 막는다. 옛날에는 일반민가는 출입문을 대나무 발로 만들었음으로, 거기 진흙을 칠해서 찬바람을 막는다. 나이 많은 사람은 젊은 여자와 아이들에게 “우리 집 딸과 아이들아. 세모가 다가와서 추이가 심하다. 따뜻한 방에서 조용히 해가 바뀌는 세모를 맞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다. 자식들을 사랑하는 인자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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