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王風(왕풍)
大車(대거) 제2장
大車啍啍(대거톤톤) 毳衣如璊(취의여문)
豈不爾思(기불이사) 畏子不奔(외자불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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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대부의 수레가 덜컹거리며 달리네, 대부의 옷의 붉은 색이 눈부시네
그대 그리워 곧 몸을 의지하고 싶으나, 그이가 무서워 갈 수가 없네.
【注】
톤톤(啍啍)...... 수레가 굴러가는 소리.
문(璊)........... 붉은 옥의 색. 대부가 입은 붉은 색의 옷이 눈에 잘 보임.
분(奔)........... 음분(淫奔). 혼인의 예를 거치지 않고 사통(私通)하는 것.
전장과 대의는 같다. 분(奔)이란 음분(淫奔)이란 말이며, 부모의 허가나 혼인의 예를 거치지 아니하고 사통(私通)해서 한 몸이 되는 것을 말한다. 남자는 지금 바로 함께 하자고 유혹하지만 이 여자는 수레 속의 대부(大夫)의 위엄 있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 은근한 연모의 사정(私情)을 안고 예를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함부로 행동하는 남자와 정당한 예를 갖추지 않고는 함께 하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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