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鄭風(정풍) 제3장
緇衣之蓆兮(치의지석혜) 敝予又改作兮(폐여우개작혜)
適子之館兮(적자지관혜) 還予授子之粲兮(선여수자지찬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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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검은 옷이 잘 어울려서 훌륭하네요, 그것이 해어지면 또 지어 드리고 싶어라
그대 공관(公館)에 출근하여, 돌아오면 맛있는 음식 올리고 싶네.
【注】
석(蓆)........... 훌륭하다.
작(作)........... 옷을 만들다.
대의는 앞장과 거의 같다. 석(蓆)이란 크다는 뜻이며, 의복의 장대(壯大), 존대(尊大)함을 말한다. 하잘 것 없는 관리가 좋은 옷을 입고 있다면 어울리지 않아 별 볼품이 없지만 이와 같이 덕이 있는 사람이 좋은 옷을 입고 있으면 너무 잘 어울려서 믿음직하게 보인다. 국민들은 이런 관리를 신뢰하고, 그가 열심히 일하기를 바라며 또한 그러한 노고를 위로해 드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것이다.
삼 장 모두 같은 뜻을 반복하는 것은 국민의 원이 이러한 사람에게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정(鄭)의 환공(桓公)은 선왕(宣王)으로부터 봉록(俸祿)을 받게 되었고, 다음 왕인 유왕(幽王)의 사도(司徒)가 되어 견적(犬狄)의 난에 죽었으나, 그의 아들 무공(武公)은 평왕(平王)을 도운 공으로 또 사도(司徒)가 되었다.
사도(司徒)란 문교(文敎)를 관장하는 장관급이다. 이 시는 정(鄭)의 국민들이 무공(武公)을 칭송한 시라고 해석해도 좋다<禮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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