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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詩經(시경) 國風(국풍) 王風(왕풍) 黍離(서리) 제3장

청남

 

 

詩經(시경) 國風(국풍) 王風(왕풍) 黍離(서리) 3

 

彼黍離離(피서리리) 彼稷之實(피직지실) 行邁靡靡(행매미미)

中心如噎(중심여얼) 知我者(지아자) 謂我心憂(위아심우)

不知我者(부지아자) 謂我何求(위아하구) 悠悠蒼天(유유창천)

此何人哉(차하인재)

 

저쪽에는 기장 이삭이 늘어지고, 이쪽에는 피의 싹이 여물었네

힘없이 방황하는 이 발길, 마음속은 슬픔에 목 메이는 것 같네

나를 아는 자는, 마음의 시름 때문이라 하겠지만

나를 모르는 자는, 내가 무엇을 찾아 헤맨다고 하리라

아득한 저 하늘이여, 이 모든 것 누구 탓인가.

().......... 기장 열매.

().......... 목이 메임. 목이 메여 자유로이 숨을 쉴 수 없음.

 

이쪽 궁전 터에는 기장 이상이 늘어지고, 저쪽 궁전 터에는 피의 이삭이 여물고 있다. 옛날 궁전 터는 지금 기장 밭이 되고 말았다. 그때 영화를 생각하니 인간만사가 너무 허망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마음속은 한없이 시름에 빠져든다.

내 이런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은 내가 마음이 슬퍼서 이러는 줄 알지만,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은 내가 궁전 터를 배회하면서 무슨 보물이라도 찾아 여기저기를 다니는 줄 알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무 것도 찾아 구하는 것이 없다. 흥망성쇠(興亡盛衰)가 너무 무상해서 이렇게 생각에 잠기며 방황하는 것뿐이다.

아아 아득한 저 푸른 하늘이여, 나라를 망친 자는 그 누구인가.

 

서리(黍離)의 시는 종주(宗周)를 가련하게 생각하고, 서주(西周)의 융성한 시대를 생각하며 지금의 쇠퇴한 세상을 한탄하며 지은 시라고 해석한다. 시전(詩傳)도 같은 해석을 하고 있다.

서주(西周)는 호경(鎬京)에 도읍을 정하고 문제(文帝), 무제(武帝), 성제(成帝), 강제(康帝) 등 쟁쟁한 군왕들이 나라를 부강하게 했으나 일단 견적(犬狄)의 난을 겪으면서 종묘(宗廟) 궁실(宮室)은 파괴되고, 평왕(平王)은 동천(東遷)해서 주()는 쇠운에 접어들었다.

()의 대부(大夫)가 옛 종묘(宗廟) 궁실(宮室) 터가 지금 기장 밭이 되어 무성하게 기장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비창(悲愴)한 감회(感懷)에 젖어 저 창공을 바라보고 슬픔에 찬 마음을 호소하는 것이다.

하늘은 우주의 주재자(主宰者)이며 만물의 근원이다. 이 망국의 상태를 만든 것도 또한 하늘이 하는 짓이지만 오직 하늘만 탓할 것이 아니다. 인간세계의 번영과 쇠퇴는 인간이 행한 행동의 책임도 있다. 국가의 성쇠는 인간의 행실에 관계되는 일이다. 이 쇠망을 초래한 것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인가. 지금의 쇠운을 슬퍼하는 것과 동시에 옛날 번창했던 때를 회상하며 가슴을 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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