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王風(왕풍) 君子于役(군자우역) 제1장
君子于役(군자우역) 不知其期(불지기기) 曷其至哉(갈기지재)
雞棲于塒(계서우시) 日之夕矣(일지석의) 羊牛下來(양우하래)
君子于役(군자우역) 如之何勿思(여지하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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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전쟁터에 끌려간 우리 님, 돌아올 기약도 없네
언제나 돌아오리, 닭은 홰에서 잘도 자는 구나
해는 져서, 양과 소는 언덕에서 돌아오는데
나라 일로 가버린 우리 님, 어찌 그립지 않으리오.
【注】
군자(君子)...... 처가 남편을 가리키는 말.
우역(于役)...... 우(于)는 가다. 역(役)은 나라의 명령으로 국경의 경비나 전쟁, 토목 공사 등의 일로 멀리 집을 떠나는 것.
기기(其期)...... 기환의 기일.
갈기지재(曷其至哉)... 언제가 되면 돌아오리.
시(塒)........... 토벽에 구멍을 뚫어 만든 닭집.
일지석의(日之夕矣)... 해가 질 무렵.
여지하물사(如之何勿思)... 어찌 생각하지 않으리. 어찌 걱정하지 않으리.
내 남편은 상부명령에 따라 일을 하러 나갔다. 우역(于役)이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움터에 나가는 경우도 되고, 토목공사에 종사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것이나 다 괴로운 일인데 언제 돌아올지 기약도 없다. 언제 돌아올 것인지 집에 있는 처는 하염없이 기다리며 남편 신상에 아무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닭은 닭장 홰 위에서 편안히 자고 있다. 해가 질 무렵 양과 소도 산과 언덕에서 내려와 우리로 돌아온다.
닭이 잔다는 말은, 해가 질 무렵을 나타내기도 하고 닭은 홰 위에서 편히 자는데 우리남편은 쉴 틈도 없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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