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王風(왕풍) 君子陽陽(군자양양) 제1장
君子陽陽(군자양양) 左執簧(좌집황)
右招我由房(우초아유방) 其樂只且(기락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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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그분은 주저 없이, 왼 손에 적(笛)을 들고
오른 손으로 방안에서 나를 부르네, 너무나 즐거운 듯이.
【注】
군자(君子)...... 덕이 있는 사람.
양양(陽陽)...... 의기양양.
황(簧)........... 생(笙). 적(笛).
아(我)........... 이 시속 군자의 친구.
유방(由房)...... 방안에서 나를 초청함. 방은 동방(東房)임. 군자가 녹사(祿仕)하여 악 관(樂官)이 되어 왼손에 생(笙)을 들고 오른 손으로 나를 불러 방에 들어오라고 한다. 나란 군자의 동무를 말한다<鄭箋>.
지저(只且)...... 두 글자 모두 조사(助詞).
여기서 군자는 덕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 지금은 악공(樂工)이 된 사람이다. 그 사람이 의기양양하게 무악을 연주하고 왼손에 적(笛)을 들고 오른 손으로 국군(國君)의 편실(便室)에서 나를 초청해서 함께 악을 연주하자고 한다. 정말로 즐거워 보인다.
방(房)이란 궁실(宮室) 정면 안방 옆에 있는 작은 방이며, 휴식을 취하는 방이다. 많은 부인들이 있는 곳이다.
의례(儀禮) 연례(燕禮)에 방중에 악(樂)이 있다. 제후(諸侯)가 군빈(群嬪)과 연회 할 때 악을 연주하며 즐긴다. 종묘(宗廟)의 정침(正寢)에는 방실(房室)은 없고, 악(樂)도 아악(雅樂)을 연주하지만 국군(國君) 이하의 주군(主君)의 거실에는 동서방이 있고 여기서 편안한 음악을 연주하는데 이 악을 방중악(房中樂)이라 한다. 군자(君子)라고 불리는 사람이 이 방중악을 연주하는 악사가 되어 즐겁게 무악(舞樂)을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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