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王風(왕풍) 揚之水(양지수) 제3장
揚之水(양지수) 不流束蒲(불류속포)
彼其之子(피기지자)不與我戌許(불여아수허)
懷哉懷哉(회재회재)曷月予還歸哉(갈월여선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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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급히 흐르는 물이 너무 얕아, 부들 단도 흐르지 않네
저 다른 나라 사람들은, 나와 함께 보(甫)나라를 지키러 와주지 않네
그리운 고향이여, 언제 돌아갈 수 있으리.
【注】
포(蒲).......... 풀이름. 부들.
허(許).......... 소국(小國)의 이름.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허창현.
빨리 흐르던 물도 이제는 세력이 약화되어 부들 단도 흘려 보내지 못하네. 그와 같이 왕조의 권위가 쇠퇴되어 제후의 군대를 징집할 수 없어 이 허(許)나라를 아무도 함께 지켜주지 아니하고 우리들뿐이며 타국 사람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네. 우리도 철수해서 고향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그리운 고향이여, 고향 생각이 나서 견딜 수가 없구나. 언제 돌아갈 수 있으리.
주(周)의 유왕(幽王)은 포사(褒姒)를 총애해서 황후로 하고, 그 아들을 태자로 봉했으며 신(申)황후와 태자(太子)를 폐하였다. 신황후는 신(申)나라에서 시집을 왔기 때문에 태자 선구(宣臼)는 외가 쪽 나라인 신(申)으로 달려갔다. 신후(申候)는 견적(犬狄)을 초빙해서 유왕(幽王)을 공격하여 유왕(幽王)을 죽었다. 그러나 제후(諸侯)는 선구(宣臼)를 옹립하여 왕을 세웠다. 이가 바로 평왕(平王)이다. 그 후 평왕(平王)은 견적(犬狄)을 피해 동천(東遷)했다. 이때부터 주의 국력은 갑자기 쇠퇴되어 주실(周室)은 점차 힘을 잃고 춘추시대(春秋時代)가 시작되며 제후(諸侯)가 세력을 펴고 제(齊), 초(楚), 진(晉), 진(秦)이 자꾸 강대해져갔다.
이 시는 이때 힘을 잃은 평왕(平王)에게 동원되어 집을 떠난 병사들이 자기들의 심정을 담은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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