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竹竿(죽간) 제4장
淇水滺滺(기수유유) 檜楫松舟(회집송주)
駕言出遊(가언출유) 以寫我憂(이사아우)
|
【解】
기수는 유유히 흐르고, 소나무 배에 전나무의 돛을 달고
수레를 타고 가서 놀며, 가슴의 시름을 씻어볼까.
【注】
유유(滺滺)...... 유유와 같음. 강물이 천천히 가득 흐르는 모양.
회집송주(檜楫松舟)... 전나무로 만든 돛을 단 소나무 배.
사(寫)........... 제(除).
내 고향 위나라에는 기수(淇水)가 유유히 흐르는데 옛날에는 그 강에 소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동무들과 함께 즐겁게 놀았다. 그때 함께 놀던 친구들이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다. 주집(舟楫)은 또한 부부의 결혼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때 함께 놀던 어린 시절의 친구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 있을까. 한번 귀국해서 그들과 만나고 싶으나 지금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내 처지다.
그렇다면 차라리 수레를 타고 교외라도 나가서 놀며 내 가슴의 시름을 씻어 볼까 한다.
위(衛)나라 여자가 타국에 시집을 갔으나 남편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고향 생각에 잠기는 내용의 시다. 남편에게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다는 말은 없으나 전체적인 뜻으로 미루어 그런 것 같다.
이미 결혼을 한 여자이므로 남자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고 어릴 때 놀던 친구들이 그립다는 것이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