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芄蘭(환란) 제1장
芄蘭之支(환란지지) 童子佩觿(동자패휴) 雖則佩觿(수즉패휴)
能不我知(능불아지) 容兮遂兮(용혜수혜) 垂帶悸兮(수대계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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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박주가리 가지같이, 아이면서 허리에 뿔송곳 찼네
어른 흉내내며 뻐기고 있으나, 우리를 몰라보지 않겠지
의젓한 체 하지만, 띠가 축 흘러내리네.
【注】
환란(芄蘭)...... 박주가리. 목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넝쿨식물로 종자의 흰털을 따서 솜 대신에 쓴다.
지(支)........... 가지.
휴(觿)........... 뿔송곳. 상아로 만들고 끝이 뾰족하며 송곳 모양인데 매듭을 푸는데 쓰임. 어른들의 물건이며 아이들은 쓰는 것이 아님.
수(遂)........... 느긋함.
수대(垂帶)...... 사대부(士大夫)가 의복을 입고 큰 띠를 매고 그 끝이 축 처지는 것.
계(悸)........... 띠가 처지는 모양.
박주가리의 뾰족한 껍질이 가지 사이에 보이는 것을 다음에 말하는 아이가 허리에 찬 뿔송곳과 흥(興)하고 있다. 뿔송곳은 상아로 만들고 끝이 뾰족하며 매듭을 푸는데 쓰이는 물건이지만 성인들만 차는 물건이다. 그것을 동자가 찬다는 것은 어른 흉내를 내는 것이며 정말로 철이든 어른이라 할 수 없고 교만을 부리는 것이라 하겠다. 교만을 떨지만 결국 우리들에게는 예로서 대하게 될 것이다. 저 동자는 허리의 띠를 어른처럼 늘어뜨리고 어른스럽게 걷지만 아직 어른이라고 할만한 인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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