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芄蘭(환란) 제2장
芄蘭之葉(환란지엽) 童子佩韘(동자패섭) 雖則佩韘(수즉패섭)
能不我甲(능불아갑) 容兮遂兮(용혜수혜) 垂帶悸兮(수대계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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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박주가리 잎같이, 어린 녀석이 깍지를 끼고
잔뜩 어른 흉내내며 뽐내고 있으나,
우리들과 친하지 않고는 안될걸
의젓한 체 하지만, 띠가 축 흘러내리네.
【注】
환란(芄蘭)..... 박주가리 잎은 둥글고 끝은 뾰족하다. 섭(韘)과 비슷하다.
섭(韘).......... 깍지. 활을 쏠 때 바른 손 엄지손가락에 끼는 가죽으로 된 작은 골무.
갑(甲).......... 친하고 통하는 것.
박주가리 잎은 가운데는 둥글고 끝은 뾰족한 것이 활을 쏠 때 손에 끼는 깍지와 비슷하다. 이 동자는 마치 활을 잘 쏘는 것처럼 손에 깍지를 끼고 뻐기고 있으며, 어른들을 무시하듯 거드럼을 피우나 결국은 어른들에게 따르고 배워야만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어린 군(君)이 나이 많은 노신(老臣)들을 능멸하고 있으나 결국은 그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좋은 군주(君主)가 될 수 있고 정치도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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