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河廣(하광) 제2장
誰謂河廣(수위하광) 曾不容刀(증불용도)
誰謂宋遠(수위송원) 曾不崇朝(증불종조)
|
【解】
누가 황하를 넓다하나, 적은 배도 띄울 수 없는 것을
누가 송(宋)을 멀다하나, 조식(朝食) 전에도 갈 수 있는 것을.
【注】
증(曾).......... 뜻을 강조하는 어조사.
도(刀).......... 도(舠)와 통함. 작은 배.
불종조(不崇朝)... 아침식사를 하기 전.
작은 배도 띄울 수 없을 정도로 좁다는 말은 작은 배 하나도 띄울 수 있는 입장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아침 식전에도 다녀 올 수 있도록 가깝다는 말은 실제로는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마음으로는 그렇게 가깝게 있다는 말이다.
주자(朱子)도 이 시를 시서(詩序)의 해설을 따르고 있다.
송(宋)의 양공(襄公)의 모(母)는 앞에도 자주 나온 선강(宣姜)과 공자(公子) 완(頑) 사이에 난 딸이며, 송(宋)에 시집을 가서 환공(桓公)의 부인(夫人)이 된 자이며 위(衛)의 대공(戴公) 문공(文公), 허(許) 목공(穆公)의 부인의 여동생이다. 환공(桓公)에게 시집을 가서 양공(襄公)을 낳았으나 뒤에 이혼을 해서 위에 돌아갔다. 그러나 송에 남긴 세자(世子), 즉 양공(襄公)을 생각하며 보고 싶었으나 의(義)로서 갈 수 없었으므로 이 시를 지어 그 모정을 나타낸 것이다. 위(衛)의 수도는 황하의 북쪽에 있고, 송(宋)의 수도는 황하의 남쪽에 있었으므로 황하를 사이에 두고 이렇게 생각이 달려간 것이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