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伯兮(백혜) 제2장
自伯之東(자백지동) 首如飛蓬(수여비봉)
豈無膏沐(기무고목) 誰適爲容(수적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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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남편이 동으로 출정한 뒤, 나는 머리도 손질 않아 흐트러지고
머리감고 기름 바르려 해도, 누구에게 보이려 화장을 하리.
【注】
동(東)........... 동으로 출정(出征) 함.
비봉(飛蓬)...... 쑥은 들에 야생하는 잡초인데 잎과 가지는 무성하고 뿌리도 되는대로 무성하다. 가을이 되면 뿌리가 뽑히고 가지가 부러지며 바람에 날려 여기저기 흩어지는데 이를 비봉(飛蓬), 전봉(轉蓬)이라고 하며 표류하 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머리가 흐트러진 것을 이름.
고목(膏沐)...... 머리를 감고 기름을 바르는 것.
적(適)........... 상대가 되는 사람.
용(容)........... 용모를 단장하는 것.
남편이 출정한 다음 처는 머리 손질도 잘하지 않으며 머리에 빗질도 잘하지 않으므로 머리털은 바람에 날리는 쑥과 같이 더부룩하다. 머리를 감고 기름을 바르고 화장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게 보이려 곱게 단장을 하나. 고운 모습을 보이고 싶은 남편도 없는데 몸단장 할 마음이 생겨나지 않는다.
남편이 돌아오면 다시 아름답게 꾸며서 사랑을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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