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伯兮(백혜) 제3장
其雨其雨(기우기우) 杲杲出日(고고출일)
願言思伯(원언사백) 甘心首疾(감심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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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비가 올 줄 알았는데, 생각밖에 밝은 해가 나네
남편 돌아오기 기다려, 두통이 날 정도로 그리움 가득 하네.
【注】
기우기우(其雨其雨)... 비가 오려나 비가 오려나.
고고(杲杲)...... 밝은 태양이 뜬 모양. 전설에 태양은 동해에 있는 부상(扶桑) 나무에 서 나온다고 하여 해가 나무 위에 있는 것이 고(杲)자 임으로 고고 (杲杲)는 해가 밝게 떴다는 뜻이고, 또한 해가 나무 가운데 있는 것이 동(東)자 라고 한 것이다.
감심(甘心)...... 마음에 만족하다.
수질(首疾)...... 두통(頭痛).
비야 오라 오라 했는데 반대로 밝은 태양이 쨍쨍 뜬것으로써 남편이 속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는데 남편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하고 있다. 가뭄이 계속될 때 소나기라도 한 줄기 시원하게 내리기를 바라는데 날씨는 계속 맑고 뜨거운 해가 쪼이면 마음까지 메마르게 된다. 비는 또한 남편과 촉촉이 정을 나눈다는 것과도 비유된다. 처의 마음은 강렬하게 남편을 사모해서 두통을 느낄 정도지만 그 아픔도 어찌 생각하면 다른 형태의 달콤한 사랑이며 마음에 한 줄기 만족을 느끼게 하는 그 어떤 야릇한 감정이 흐른다.
정숙한 부인의 간절한 마음을 묘사한 건전한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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