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有狐(유호) 제1장
有狐綏綏(유호수수) 在彼淇梁(재피기량)
心之憂矣(심지우의) 之子無裳(지자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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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여우가 어슬렁어슬렁, 기수의 보위에 있네
걱정인 것은, 그이는 가엽게 옷도 없을 텐데.
【注】
호(狐)........... 여우.
수수(綏綏)...... 꼬리를 내리고 천천히 어슬렁 걷는 모양. 「혼자 가며 짝을 구하는 것 임」<集傳>.
양(梁)........... 보. 고기를 잡기 위해 돌이나 목책(木柵)으로 강을 막은 보.
지자(之子)...... 남편.
무상(無裳)...... 하의가 없다. 의상(衣裳)은 상의와 하의를 말하며 의(衣)는 남자 상 의를 상(裳)은 여자 하의를 말하고 부부를 비유함<毛傳>.
여우가 긴 꼬리를 늘어뜨리고 어슬렁 기수의 보 부근을 걸으며 고기를 노리고 있다. 여우는 요사한 동물이고 고기도 혼인과 관계가 있으므로 이는 남녀혼인을 비유한 말이다. 수수(綏綏)는 여우가 천천히 불안한 태도 없이 걸어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가난하고 고생스러워 옷도 찢어져 볼품이 없으니 저 태평스러운 여우 신세만도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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