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有狐(유호) 제3장
有狐綏綏(유호수수) 在彼淇側(재피기측)
心之憂矣(심지우의) 之子無服(지자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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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여우가 어슬렁어슬렁, 기수 가를 걸어가네
걱정인 것은, 그이는 가엽게 의복도 없을 텐데.
【注】
측(側)........... 옆.
무복(無服)...... 만족스러운 옷도 없다.
상무(裳無), 대무(帶無)라 하다가 여기서는 의무(衣無)라고 했다. 운자를 바꾸기 위해 다르게 썼지만 의무(衣無)란 앞에 상무(裳無), 대무(帶無)를 총괄한 것이다. 너무 가난해서 곤란을 겪고 있는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시에는 여러 설이 있어 이해하기 어렵다.
수수(綏綏)는 암수 두 마리의 여우가 나란히 걸어가는 모양이라 하고 혼자 사는 사람은 여우만도 못하다고 하며 지자(之子)는 실가(室家)가 없는 독신자이고 상(裳)은 밑에 있고 상의와 짝이 되는 것이므로 독신자가 그 배우자를 구하는 것이라 한다. <毛傳>
정전(鄭箋)은 지자(之子)는 시자(是子)이며 남자를 말하고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된 여자가 이 남자의 상(裳)이 없는 것을 보고 이 남자를 위해 상(裳)을 꿰매 주고 함께 부부가 되려 생각한다. 라고 했다.
집전(集傳)은 그때 위(衛)가 어지러워 남녀가 짝을 잃은 자가 많아서 과부가 홀아비를 보고 시집가고자 해서 그 상(裳)이 고르지 못함을 걱정해서 도와주고 남편을 구하려 하는 것이라 했다.
지자(之子)는 “이 사람”이라는 뜻으로 남녀 모두에 공통인데 여기서는 남편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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