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용풍(鄘風)
載馳(재치) 제1장
載馳載驅(재치재구) 歸唁衛侯(귀언위후) 驅馬悠悠(구마유유)
言至于漕(언지우조) 大夫跋涉(대부발섭) 我心則憂(아심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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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말을 달려라 말에 채찍해서 수레를 빨리 달려, 돌아가 위후(衛候)을 만나자
아득히 먼길 말을 달려, 조읍(漕邑)에 다 다르리라
대부(大夫)들은 바삐 움직이나, 내 마음에는 시름만 가득하네.
【注】
재치재구(載馳載驅)... 재(載)는 즉(則)과 같음. 여기서는 말을 시작하는 어조사(語助辭). 말을 달리는 것을 치(馳)라하고, 말에게 채찍질하는 것을 구(驅)라 한다.
언(唁)........... 조문(弔問)한다. 위문(慰問)한다. 「나라를 잃은 것을 조(弔)하는 것을 언(唁)이라 한다.」<毛傳>.
유유(悠悠)...... 아득히 먼 모양<毛傳>.
조(漕)........... 위(衛)의 읍명.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활현(滑縣) 남쪽에 있다고 함.
발섭(跋涉)...... 산천 사이를 건너가는 것. 길도 없고 배도 없는 황야를 무릅쓰고 가는 것.
이 시의 작자는 부인(夫人)이다. 부인(夫人)의 종국(宗國)인 위(衛)가 적인(狄人)에게 멸망되어 부인(夫人)의 형인 위군(衛君)은 난을 피해 지금 조(漕)읍(邑)에 노숙하고 있다. 부인은 형이 나라를 잃은 것을 위문(慰問) 하고자 한다. 말에 채찍질하며 수레를 빨리 달려 조금이라도 속히 가서 위군(衛君)을 위로하고 싶다. 여기서 조(漕)까지는 아득히 멀며 길도 험하지만 이렇게 빨리 달려가면 곧 형인 위군(衛君)를 만나게 될 것이다. 대부(大夫)들이 분주히 사방을 뛰어다니며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무척 걱정이며 종국(宗國)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일까. 내 마음은 걱정이 되어 시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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