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考槃(고반) 제3장
考槃在陸(고반재육) 碩人之軸(석인지축)
獨寐寤宿(독매오숙) 永矢弗告(영시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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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깊은 산 속 언덕 위를 거닐며 사는 즐거움, 현자의 마음은 태평스럽네
오직 홀로 자며 깨며 엎드리네, 맹세코 오래 이 즐거움 말하지 않으리.
【注】
육(陸)........... 높고 편편한 언덕.
축(軸)........... 축(軸)에는 여러 설이 있다. 모전(毛傳)은 「진(進)이다」, 정전(鄭箋) 은 「병(病)이다」, 집전(集傳)은 「배회(徘徊)하며 멀리 가지 않음」이라 했다. 지금은 집전(集傳)을 따른다.
오숙(寤宿)...... 잠을 깨고 눈을 떠도 엎드려 있다. 은자(隱者)의 태평스러운 생활.
불고(弗告)......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음.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 홀로 즐김.
산중 언덕 위를 산책하며 태평스럽게 사는 현자(賢者)는 홀로 자고 홀로 깨며, 잠이 깨도 일어나지 않고 자리에 그냥 엎드려 있다. 이 즐거움을 맹세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으며 오직 자신만이 이 즐거운 생활을 죽을 때까지 계속하리라.
집전(集傳)에는 단순히 현자(賢者)가 은거하며 사는 멋을 그린 시(詩)라고 한다. 그러나 시서(詩序)는 장공(莊公)의 치세(治世)와 연관을 지어 장공(莊公)의 치세(治世)가 난세(亂世)이므로 현자들이 세상에 나오지 아니하고 은거(隱居)하기에 이르렀다고 장공(莊公)을 꼬집는 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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