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碩人(석인) 제3장
碩人敖敖(석인오오) 說于農郊(세우농교) 四牡有驕(사모유교)
朱幩鑣鑣(주분표표) 翟茀以朝(적불이조) 大夫夙退(대부숙퇴)
無使君勞(무사군로)
|
【解】
아름다운 사람은 매우 기품이 높네, 잠시 근교에 수레를 멈추니
사두(四頭)의 말은 늠름하고 붉은 장식 달린 재갈은 찬란한데
꿩 털로 장식한 수레를 타고 어전으로 들어가네
출사(出仕)한 대부(大夫)들도 일찍 물러가
군(君)을 피로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겠네.
【注】
오오(敖敖)...... 키가 크고 아름다움.
세(說)........... 수레를 멈추고 묵어가다. 장강(莊姜)이 제(齊)에서 시집 올 때 근교 (近郊)에서 묵어감<集傳>.
농교(農郊)...... 근교(近郊).
사모(四牡)...... 수레를 끄는 내 마리의 암말<集傳>.
교(驕)........... 교만한 것같이 늠름한 것.
주분(朱幩)...... 말 입에 물린 재갈에 단 붉은 장식.
표표(鑣鑣)...... 사마(四馬)의 붉은 재갈이 바람에 날려 심하게 움직이는 모양.
적불(翟茀)...... 꿩 깃으로 만든 휘장. 부인의 수레는 밖에서 보이지 않게 꿩 털로 만든 휘장을 친다.
조(朝)........... 장강(莊姜)이 마차를 타고 군(君)의 조(朝)에 들어감<鄭箋>.
숙퇴(夙退)...... 관리들이 빨리 조정에서 퇴청한다는 뜻. 관리들이 빨리 퇴청해서 군으 로 하여금 부인과 함께 쉬게 한다<集傳>.
여기서는 이 부인이 처음으로 이 나라에 시집 올 때의 모양을 말하고 있다. 아름다운 이 부인은 우아하고도 엄한 기풍이 있어 잠시 도성 근교 농부가 경작하는 밭둑 가에 수레를 멈추고 쉬었다. 온 들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 기풍이 높은 모습을 지켜보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잠시 뒤 수레는 출발을 했는데 내 마리의 말은 늠름하게 달리며 말 재갈에 장식한 붉은 천은 아름답게 바람에 나부낀다. 꿩 털로 장식한 휘장 안에는 곱고 귀한 부인이 타고 수레는 막 어전으로 달려간다. 부인이 처음으로 시집을 오자 온 나라 사람들은 기뻐하며 부인의 장래를 축복한다. 아침저녁으로 조정에서 근무하는 대부(大夫)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속히 퇴출(退出)해서 군을 정무에 너무 시달리지 않게 해서 부인과 느긋하게 지낼 수 있는 여가를 갖도록 마음을 써야 하겠다.
이는 현숙하고 아름다운 부인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