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氓(맹) 제2장
乘彼垝垣(승피궤원) 以望復關(이망복관) 不見復關(불견복관)
泣涕漣漣(읍체연연) 旣見復關(기견복관) 載笑載言(재소재언)
爾卜爾筮(이복이서) 體無咎言(체무구언) 以爾車來(이이거래)
以我賄遷(이아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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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무너진 담 위에 서서, 복관(復關) 쪽을 바라보네
그 남자가 보이지 않으면, 눈물만 줄줄 흐르네
남자가 돌아오면, 기뻐서 웃기도 하고 말도 하고
그대의 점서(占筮)가, 불길하지 않다면
그대 수레로 마중 와 주소, 나는 살림을 챙겨 함께 가리다.
【注】
궤원(垝垣)...... 무너진 담.
복관(復關)...... 지명. 남자가 있는 곳.
연연(漣漣)...... 눈물이 줄줄 흐르는 모양
재소재언(載笑載言)... 재(載)는 즉(則)과 같음. 「즉 웃고 즉 말하다란 매우 기쁜 것을 뜻 함」<鄭箋>.
복서(卜筮)..... 점. 앞에서 설명되었음.
체(體).......... 점으로 나타난 점괘.
구언(咎言)..... 흉하다고 허물 하는 말
회(賄).......... 살림살이.
천(遷).......... 남편 집으로 가는 것.
점점 가을도 다가와서 결혼 날짜도 멀지 않다. 여자는 남자가 그리워 남의 눈을 피해 몰래 만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무너진 담 밑을 약속 장소로 하고 남자를 기다린다. 벽에 몸을 의지하고 남자가 사는 복관(復關)쪽을 바라본다.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그리움으로 가슴이 아파 눈물이 줄줄 흐른다. 그러나 남자가 다가오면 손을 잡고 얼싸 안고 기뻐서 웃고 말도 많이 한다. 결혼 날짜를 정하는 점이 불길하지 않으면 빨리 식을 올려서 그대 수레로 나를 맞이하러 와 주오. 나는 내 소지품과 혼수를 싣고 곧 그대 따라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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