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氓(맹) 제3장
桑之未落(상지미락) 其葉沃若(기엽옥약) 于嗟鳩兮(우차구혜)
無食桑葚(무식상심) 于嗟女兮(우차여혜) 無與士耽(무여사탐)
士之耽兮(사지탐혜) 猶可說也(유가설야) 女之耽兮(여지탐혜)
不可說也(불가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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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뽕잎이 떨어지기 전에는, 그 잎은 싱싱하고 무성한데
아아! 비둘기여, 오디를 과식해 취해서는 안되네
아아! 여자들이여, 남자에게 함부로 빠지지 마라
남자가 빠지는 것은, 아직 할말이 있지만
여자가 함부로 노는 것은, 할 말이 없다네.
【注】
낙(落)........... 잎이 떨어지는 것.
옥약(沃若)...... 뽕잎이 무성하고 싱싱한 모양.
우차(于嗟)...... 아아, 하는 감탄사.
구(鳩)........... 비둘기. 비둘기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어서 다르나 여기서는 총칭해서 비둘기. 「비둘기가 오디를 과식하면 취해서 그 본성을 잃음. 이를 여 자가 시집을 가는데 예로써 하지 않고 비례의 즐거움에 빠지는 것과 같음」<集傳>.
탐(耽)........... 즐거움에 빠짐. 음황(淫荒).
설(說)........... 변명(辨明).
뽕잎이 떨어지지 않을 때는 윤이 나고 싱싱하다는 것으로써 젊은 여자의 아름다운 자태를 비유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떨어지지 않을 때 ”라는 말을 하고 있다. 지금은 이미 고운 모습도 가버리고 버림받는 몸이 되고 만 것이다. 비둘기는 달콤한 오디가 좋아서 잘먹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취한다는데 과식해서 취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여자가 달콤한 남자의 사랑에 빠져들면 반드시 후회한다는 것을 비유하고 있다. 젊은 남녀가 이성의 즐거움에 빠져드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남자는 정욕적인 면에 조금 빠져도 할말이 있고 변명의 여지가 있지만, 여자가 함부로 정조를 잃으면 음란한 여자라고 지탄받으며 못쓰는 여자로 낙인찍히고 만다. 한번 실수하고 나서 아무리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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