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氓(맹) 제4장
桑之落矣(상지락의) 其黃而隕(기황이운) 自我徂爾(자아조이)
三歲食貧(삼세식빈) 淇水湯湯(기수상상) 漸車帷裳(점거유상)
女也不爽(여야불상) 士貳其行(사이기행) 士也罔極(사야망극)
二三其德(이삼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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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뽕잎이 떨어지네, 노랗게 변해서 날리네
내가 네게 가서, 삼 년간이나 가난한 생활
넘치는 기수(淇水) 물에, 수레 휘장까지 적시며 돌아오게 되었구나
나는 열심히 일 했는데, 너는 행실이 바르지 못한 짓만 일삼고
끝없이 불미한 행실, 거짓 많은 그 행동.
【注】
운(隕).......... 잎이 지는 것.
조(徂).......... 시집가는 것.
상상(湯湯)..... 물이 많이 흐르는 모양.
점(漸).......... 물에 잠기다.
유상(帷裳)..... 부인용 수레에 내리는 휘장. 부인용 수레는 휘장을 가려 밖에서 안을 못 보게 함.
상(爽).......... 틀리다는 것.
이기행(貳其行)... 하나가 아니고 둘이라는 것. 성(誠)이 없고 거짓 뿐임. 소행이 불량 함.
망극(罔極)..... 극히 도리에 어긋남.
기덕(其德)..... 여기서는 행위. 행위가 습관이 되고, 그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므로 고대에는 길덕(吉德)도 있고 흉덕(凶德)도 있었으며 후세와 같이 반 드시 좋은 덕(德)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뽕잎이 시들어서 떨어지기 시작할 때 황색이 되어 낙엽 지는 것으로써 여자의 용모가 쇠퇴되는 것을 비유하고 있다. 시집을 가서 삼 년째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여자의 모습이 갑자기 망가진 것은 아니지만 가난한 생활로 살림이 쪼들리는 것을 말하고 있다.
"기수(淇水) 물은 양양한데 수레의 휘장까지 적시며 돌아온다”‘라는 말은 같은 기수(淇水)라도 이 남자와 처음 만날 때 함께 이야기하며 건넌 기수(淇水)고, 시집 갈 때는 “그대 수레”로 나를 태워 건넌 기수(淇水)이며, 지금 돌아 올 때는 기수(淇水)에 수레의 휘장까지 적시며 돌아오는 가련한 신세가 된 것이다.
남자의 무뢰(無賴)함과 불성실이 생각할수록 미워진다. 결혼 전에는 재산이 많다든가 고생을 시키지 않겠다는 등 달콤한 말만 했는데 막상 결혼을 하고 보니 너무나 가난하며 재산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도 부인은 여자의 도리를 지켜 열심히 일을 했는데 남자는 성실하지 못하며 신용이 없고 하는 일마다 도리에 어긋나고 또한 바람까지 피우며 너무나 생활이 문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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