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衛風(위풍) 氓(맹) 제5장
三歲爲婦(삼세위부) 靡室勞矣(미실로의) 夙興夜寐(숙흥야매)
靡有朝矣(미유조의) 言旣遂矣(언기수의) 至于暴矣(지우폭의)
兄弟不知(형제불지) 咥其笑矣(희기소의) 靜言思之(정언사지)
躬自悼矣(궁자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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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삼 년간이나 남편을 섬기며, 고생을 고생으로 생각 않고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하루 아침도 쉰 일이 없네
겨우 안정된 지금, 도리어 폭력을 휘두르니
친정 형제께 말을 해도, 나는 모른다고 웃기만 하네
조용히 반성하니, 스스로 괴롭고 서러워지네.
【注】
부(婦).......... 처. 시모가 있는 처를 부(婦)라 함.
미실로의(靡室勞矣)... 가사를 고생으로 생각 않고 열심히 일을 함.
숙흥야매(夙興夜寐)...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이 늦어야 잠을 잠. 종일 열심히 일을 함.
언기수의(言旣遂矣)... 일가를 이루어 생계가 안정되다.
지우폭의(至于暴矣)... 내게 난폭하게 행동한다.
형제불지(兄弟不知)‧희기소의(咥其笑矣)... 형제도 내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속사정을 모 르고 그저 웃기만 한다.
궁(躬)........... 내 몸.
도(悼)........... 아프고 슬프다.
삼 년간 네게 시집가서 시집살이를 고생으로 생각 않고 열심히 살아왔으며 매일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을 하며 하루도 편안하게 쉬는 날이 없었다. 그리하여 점점 생활도 나아지고 가계도 안정되며 모든 것이 잘 되게 되었다. 그런데 너는 그것을 고맙게 생각 않고 도리어 폭력을 휘둘러 구타까지 하는 형편이다. 친정에 돌아와 형제들에게 말해도 형제들은 모른 채 그저 웃기만 하며 네 마음대로 한 결혼이니 네가 책임을 져야지 할뿐이며 상대도 해 주지 않는다. 조용히 반성해보면 역시 내가 남자를 보는 눈이 없었던 탓이니 누구를 원망하리. 스스로 아프고 서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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