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泉水(천수) 제3장
出宿于干(출숙우간) 飮餞于言(음전우언) 載脂載舝(재지재할)
還車言邁(선거언매) 遄臻于衛(천진우위) 不瑕有害(불하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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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이 나라를 떠나 간(干)에서 자고, 언(言)에서 잠시 이별주를 나누고
수레에 기름을 치고 비녀장을 꽂고, 수레를 달려 급히 가면
곧 위(衛)에 다다를 것이지만, 사람들의 원망을 사지나 않을 런지.
【注】
간(干),언(言).... 모두 지명. 집전(集傳)에 간, 언은 모두 지명이라 했다. 그러나 귀국 하려는 길이 반드시 처음 왔던 길만은 아니므로 올 때 지난 땅을 지 나지 않는 것이다.
재지(載脂)....... 수레바퀴에 윤활유를 쳐서 바퀴가 잘 돌게 함.
재할(載舝)....... 비녀장을 찌름. 옛날에는 수레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바퀴를 빼두었 다가 출발할 때 다시 끼우고 이때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바퀴 축에 비녀장을 끼움.
선거(還車)....... 바퀴를 돌려서 출발함.
천(遄)............ 빠르다.
불하유해(不瑕有害)... 무슨 해가 있을까요? 라고 반문하는 것. 도리를 어기는 것이 아닐 까 하고 걱정하는 것.
앞에서는 위(衛)에서 시집 온 때를 회상하는데 대해 여기서는 위(衛)에 돌아가는 것을 상상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위(衛)로 가자면 먼저 언(言)이라는 곳에서 잠시 이별주를 나누고 다시 간(干)에 가서 자게 될 것이다. 거기서 수레에 기름을 치고 바퀴를 단단히 끼운 다음 빨리 달려가면 곧 위나라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 다시 생각해 보니 타국에 시집을 온 부인이 부모상을 당해도 친가에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풍습인데 그 풍습을 무시하고 달려간다면 도리를 어기는 일이 되어 세상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마음은 천번 만번 그리운 친정 나라인 위(衛)나라로 달려가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해 반성의 마음이 고향으로 달려가는 마음을 말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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