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北門(북문) 제2장
王事適我(왕사적아) 政事一埤益我(정사일비익아) 我入自外(아입자외)
室人交徧讁我(실인교편적아) 已焉哉(이언재) 天實爲之(천실위지)
謂之何哉(위지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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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군을 위한 일이 내게 부과되어, 국내 정치를 모두 내가 해야하네
밖에서 돌아와 집에 들어가면, 가족들은 모두 가난을 탓하네
어찌할 도리도 없는 노릇, 하늘이 하는 일이네
다시 더 할 말도 없다.
【注】
왕사(王事)...... 조정 천자로부터 명 받은 일.
적아(適我)...... 내게 모여든다.
정사(政事)...... 위나라에서 정치적인 일로 내게 부과된 사항.
일(一)........... 전부.
비익(埤益)...... 내게 많은 일을 맡기는 것. 내 몸에 많은 일이 닥치는 것.
입(入)........... 밖에서 집으로 들어감.
실인(室人)...... 가족들.
교편(交徧)...... 한사람도 남지 않고 모두 다.
적(讁)........... 책망하는 것.
군(君)의 명령으로 많은 일들이 내게 부과되지만 나는 그 일들을 충직하게 잘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고 위나라 국내의 여러 가지 복잡한 정치도 모두 내게 부과되어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다. 관리로서 충실하게 일을 하고 있으나, 난세이므로 정직한 사람들은 고생만 하기 마련이다. 독직, 부정, 요령을 부리지 않고 청빈한 행동만을 하니 가난은 늘 따라다니고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은 모두 입을 모아 불평을 하고 나를 몰아세운다. 어떻게 적당한 방법을 강구하라는 등, 다른 나라에 가서 일을 하면 좋지 않는가 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어찌할 도리가 없으며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다. 오직 하늘이 주는 운명이라 생각하고 단념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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