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北風(북풍) 제1장
北風其涼(북풍기량) 雨雪其雱(우설기방) 惠而好我(혜이호아)
攜手同行(휴수동행) 其虛其邪(기허기서) 旣亟只且(기극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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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싸늘한 북풍이 불어, 눈은 계속 내리네
은혜로운 사람이 친하게 해주면, 모두 손을 잡고 그쪽으로 가리
여기는 거짓과 간사함이 많은 곳, 머뭇거릴 수는 없네.
【注】
북풍(北風)...... 차가운 북쪽바람. 군주의 폭정(暴政)을 비유함.
양(涼)........... 처량(凄凉).
우설(雨雪)...... 비와 눈이라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우(雨)는 “내린다”라는 동사고 눈이 온다는 뜻.
방(雱)........... 계속 심하게 오는 것.
혜(惠)........... 애(愛). 여기서는 은혜로운 다른 나라 군주를 말함.
행(行)........... 가는 것. 떠나가는 것.
기극(旣亟)...... 이미 급하다.
지저(只且)...... 두 글자 모두 어조사.
북풍이 심하게 불고 눈보라가 날리는 참혹한 경관으로 국정이 어지럽고 형벌이 불공정하면서도 잔혹하고 민생이 극도로 도탄에 빠진 것을 비유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 인민을 사랑하고 정도로 정치를 하는 군주가 있다면 모두 함께 손을 잡고 그리로 이사를 가고 싶다. 이 나라의 정치를 하는 사람은 신의가 없고 부정과 부패가 팽배하며 사악한 행동만 저지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난동이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는 형편이므로 망서릴 것 없이 빨리 난을 피해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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