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靜女(정녀) 제3장
自牧歸荑(자목귀제) 洵美且異(순미차이)
匪女之爲美(비녀지위미) 美人之貽(미인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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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들에서 내게 띠 싹을 보내주었다, 정말로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띠 싹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나, 아름다운 사람의 선물이니까.
【注】
목(牧)........... 야외.
귀(歸)........... 보내다.
제(荑)........... 띠 풀의 싹.
순(洵)........... 정말로.
이(異)........... 다른 물건과 달라서 신기함.
비녀(匪女)...... 비(匪)는 비(非)와 같음. 여(女)는 여(汝). 여기서는 제(荑)를 말함.
그녀가 들에서 제(荑)를 보내주었다. 그것은 매우 아름답고 진귀하다. 그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잘 살펴본다. 그 제(荑)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아름다운 미녀가 보내준 것이므로 기뻐하고 소중히 하는 것이다.
남녀가 처음 교외의 들판에 놀러 나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여자가 자중을 하는지 혹은 다른 사정이 있는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 뒤 여자가 들에 놀 때, 전일의 위약을 사과하는 뜻으로 제(荑)를 따서 자기의 마음을 담아 남자에게 주었다. 남자도 여자의 그 진심을 알고 기쁘게 생각한다.
시서(詩序)에서는 정녀(靜女) 시가 다음에 있는 “신대”‧ “이자승주” 시 앞에 있으므로 이와 연관 지은 시라고 해석해서 위군(衛君)은 선공(宣公), 부인(夫人)은 이강(夷姜)을 가리킨다고 한다. 이강(夷姜)은 선공(宣公)의 아버지 첩이면서도 정절을 지키지 못하고 선공(宣公)의 부인이 되었으므로 선후가 없는 것이니 이것을 선후가 있는 제(荑)에 비교해서 조롱한 것이다. 또 정녀(靜女)가 동관(彤管)의 법으로서 몸을 바르게 지탱하지 못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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