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新臺(신대) 제3장
魚網之設(어망지설) 鴻則離之(홍즉리지)
燕婉之求(연완지구) 得此戚施(득차척이)
|
【解】
고기잡이 그물을 쳐두었는데, 큰 기러기가 걸렸네
고운 님 찾아 왔건만, 이러한 꼽추에게 잡히고 말았네.
【注】
홍(鴻)........... 큰 기러기.
이(離)........... 려(麗)와 같음.
척이(戚施)...... 곱추. 쳐다볼 수 없는 곱추.
고기를 잡는 그물을 쳤는데 고기는 잡히지 아니하고 뜻밖에도 큰 기러기가 걸린 것으로서 신부가 아름다운 남편을 기대하고 왔는데 신부를 기다리는 것은 보기 싫은 꼽추라는 것을 비유하고 있다. 고기도 기러기도 혼인과 관계가 있는 것들이다.
좌전(左傳)에 말하기를 신대(新臺)란 선공(宣公)이 그의 자부(子婦)를 제(齊)나라에서 맞이하기 위해 만든 대(臺)이다. 그런데 제(齊)에서 온 며느리가 너무나 아름다운 미녀이므로 선공(宣公)이 이를 보고 욕심이 나서 자기가 가로채어 그의 부인으로 삼았다.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을 구해서 신부가 와 보니 기다리는 것은 보기 흉한 꼽추다. 라고 하는 것이다.
시인은 선공(宣公)의 행동이 인륜(人倫)을 해치는 파렴치한 것이라고 극언을 하는 것이다. 입에도 담기 부끄러운 일이며, 강물도 이 때문에 천추에 더렵혀진다고 욕하고 있다.
선공(宣公)의 아버지 장공(莊公)은 춘추시대 13년 전에 몰 하였다. 선공(宣公) 3년에 태자 급자(急子)는 13~14살이다. 새로 제(齊)나라에서 급자(急子)의 처를 맞이한 것은 급자(急子)가 15살 경이라고 생각된다. 그 신부를 아버지인 선공(宣公)이 가로채어 부인으로 하니 이강(夷姜)은 총애를 잃은 것을 비관하고 목을 매어 죽었다. 이 일은 다음 “이자승주” 시에도 연관된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