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匏有苦葉(포유고엽) 제2장
有瀰濟盈(유미제영) 有鷕雉鳴(유요치명)
濟盈不濡軌(제영불유궤) 雉鳴求其牡(치명구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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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나루는 물이 가득 차고, 까투리가 울고 있네
물이 차면 수레가 젖어요, 까투리가 울며 장끼를 부르네.
【注】
미(瀰)........... 물이 질펀한 모양. 깊은 물을 말함.
영(盈)........... 물이 가득 차다.
요(鷕)........... 꿩이 우는소리.
궤(軌)........... 여기서는 수레를 말함.
모(牡)........... 수컷. 새는 雌雄(자웅)이라 하고 짐승은 牝牡(빈모)라 함. 새나 짐 승은 모두 수컷이 암컷을 찾는 것이 상식인데 여기서는 암컷이 울며 수컷을 구하고 있다. 즉, 부인이 구하는 바가 바르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集傳(집전)에는 음란한 사람이 예를 무시하고 상대를 구하는 것을 비유하고 있다고 했다.
나루터의 물은 가득 차 있다. 꿩이 운다는 말은 뒤에 말하는 까투리가 장끼를 찾아 우는 소리다. 이것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즉 나루의 물이 가득하면 수레도 물에 젖어 건너야하고 물에 빠지는 결과가 올지 모른다. 새는 수컷이 울며 암컷을 구하는데 지금 여기서는 까투리가 울며 장끼를 구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예를 범하고 의를 등지면 치욕을 초래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通譯(통역)에는 물이 깊으면 반드시 수레가 물에 젖는 법인데 지금 젖지 않으려 한다는 것은 부인이 예를 범하고도 그 잘못을 스스로 모르는 것이다. 라고 했고, 集傳(집전)에는 건널 물이 가득 차면 반드시 그 수레바퀴를 적시는 것이 상식인데 지금 물이 찬데도 바퀴를 적시지 않는다는 것은 음란한 사람이 예의를 모른 것으로 해석한다. 라고 했다.
즉, 이상한 일. 상식에 반대되는 부정한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 그 비리를 모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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