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匏有苦葉(포유고엽) 제4장
招招舟子(초초주자) 人涉卬否(인섭앙부)
人涉卬否(인섭앙부) 卬須我友(앙수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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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사공은 오라 한다, 사람들은 건너가나 나는 안 간다
사람들은 건너가나 나는 안 간다, 나는 좋은 사람을 기다리네.
【注】
초초주자(招招舟子)... 나루에서 사공이 빨리 배를 타라고 손짓하는 것.
인섭앙부(人涉卬否)... 사람들은 급히 배를 타고 건너지만 나는 건너지 아니하고 내 친구 가 오는 것을 기다린다.
수(須)........... 기다림. 사람들은 모두 건너도 친구가 아직 오지 않아 나 홀로 그를 기다리며 건너지 아니한다.
사공이 배가 뜨니 빨리 배에 오르라고 손짓을 한다. 사람들은 급히 타지만 나는 타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친구가 오는 것을 기다려 함께 탈 생각이다. 친구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라고 해석해도 좋다.
詩序(시서)에서 이 시는 宣公(선공)이 부인과 음행 하는 것을 풍자하였다. 부인이란 이강(夷姜)을 말하는 것이다. 衛(위)의 宣公(선공)은 그의 아버지의 첩이었던 夷姜(이강)을 취하여 急子(급자)를 낳고 急子(급자)를 위해 제나라에서 며느리를 맞이했는데 미인이므로 宣公(선공)은 이를 가로채어 壽(수)와 朔(삭)을 낳으니 夷姜(이강)은 목을 메어 죽었다. 이러한 음란한 군주인 宣公(선공)을 비웃고 풍자한 시라고 본다.
제1장에서는 물을 건널 때도 절도가 있듯이 남녀의 관계도 예절이 있어야하고 혼인도 남녀의 성질, 長幼(장유)의 서열에 따라 바르게 행해야 된다는 점을 말하고, 제2장에서는 물이 차면 물을 건널 때 젖는 것이 당연한데 젖을 때 젖지 않으려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며 또한 까투리가 장끼를 부르는 것은 부인의 음란을 비웃는 것이며 夷姜(이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제3장에는 남녀의 혼인은 바른 예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밝히고 있다. 제4장은 사공이 배를 타라고 손짓을 해도 예절을 지켜 바른 배우자를 찾지 않으면 안 간다는 것을 비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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