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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谷風(곡풍) 제3장

청남

 

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谷風(곡풍) 3

 

 

涇以渭濁(경이위탁) 湜湜其沚(식식기지) 宴爾新昏(연이신혼)

不我屑以(불아설이) 毋逝我梁(무서아량) 毋發我笱(무발아구)

我躬不閱(아궁불열) 遑恤我後(황휼아후)                                    

 

경수(涇水)는 맑은 위수(渭水)에 흘러가 탁해 보이나, 거기에도 맑은 곳도 있는 것을

그런데 신혼의 부인만 좋아하고,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네

신부여, 내 어살에 가지 마오, 내 통발을 열지 말게나

아니 아니 나는 벌써 버림받은 여자, 뒷일 같은 것 관여할 바 아니로다.

 

경이위탁(涇以渭濁)... ()은 경수(涇水). 관중(關中)팔천(八川)의 하나로 근원은 감 숙성이며 동으로 흘러 섬서성에 이르고, 다시 동남으로 흘러 위수( )에 합침. 위수(渭水)도 강 이름이며 감숙성에서 나와 동쪽으로 흘 러 황하(黃河)와 합류됨. 경수(涇水)는 흐리고 위수(渭水)는 맑다. 경수(涇水)는 원래 탁하지만 맑은 위수와 합류되면 그 흐림이 더욱 눈에 띤다는 것은 신부의 젊음에 비해 자기의 용모가 너무 늙고 초라 하다는 것에 비유함.

 

湜湜其沚(식식기지)... 湜湜(식식)이란 맑은 모양. 경수(涇水)는 위수(渭水)와 합치면 더 욱 탁하게 보이지만 그래도 물가에는 물이 맑은 곳도 있다는 말은 자기의 모습이 신부만은 못하지만 마음은 맑고 가업을 도우는 근면성 도 있다는 말임.

 

무서(毋逝)...... ()는 막()과 같음. 하지 마라.

()........... 어살. 강물을 막아 고기를 잡는 것.

()........... 통발. 대나무를 굽혀 물이 떨어지는데 대서 고기를 잡는 기구.

황휼아후(遑恤我後)... 내가 떠난 뒤의 일을 걱정할 겨를이 없다.

 

경수(涇水)는 흐리고 위수(渭水)는 맑다. 경수(涇水)가 위수(渭水)에 합류되면 그 흐림을 잘 알 수 있으나 경수가 위수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 흐림이 그렇게 눈에 잘 띄지 아니한다.

두 강이 합류할 때 비로소 경수의 탁함이 눈에 띄는 것이다. 그러나 물이 잔잔히 흐르는 강가에는 더러는 맑은 곳도 있다는 것은 버림받은 부인이 자기를 비유한 말이다. 오래도록 함께 가사를 이끌어오느라 고생했으므로 얼굴이 많이 망가졌다. 거기에다 신혼의 젊은 신부와 비교하면 자기는 더욱 볼품이 없지만 남편에게 종사하고 가사에 고생한 그 노고와 공은 아직 버림받아서는 안 된다. 그런데 남편은 신혼의 부인을 귀여워하고 사랑하며 자기를 거들떠보지도 아니하고 아는 척도 않는다. 정말로 슬픈 일이다.

그 집에는 자기가 만든 어살도 있고 고기를 잡는 통발도 있다. 그것들은 모두 내가 힘들여 만든 것들이다. 내가 만든 물건에 새로 온 여자가 마음대로 손을 대면 안 된다. 나 대신에 새로 온 여자는 그것을 쓰면 안 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벌써 버림받아 집을 떠나는 사람이다. 내 몸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내가 떠난 뒤의 일을 생각해서 무엇하리. 모두 다 부질없고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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