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谷風(곡풍) 제4장
就其深矣(취기심의) 方之舟之(방지주지) 就其淺矣(취기천의)
泳之游之(영지유지) 何有何亡(하유하무) 黽勉求之(민면구지)
凡民有喪(범민유상) 匍匐救之(포복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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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물을 건너는데 깊은 곳은, 뗏목을 띄우거나 배를 탄다
얕은 물을 건널 때는, 헤엄쳐서 건너가네
있는 것 없는 것 마음을 다 써서, 온갖 힘 다해서 찾아 나서서
가까이에 불행한 일 있을 때는, 발벗고 나서서 도우러 갔다.
【注】
방(方)........... 뗏목.
주(舟)........... 배.
영지유지(泳之游之)... 영(泳)은 물위로 떠서 헤엄치고, 유(游)는 물 속으로 잠겨서 헤엄 침.
하유하무(何有何亡)... 무(亡)는 무(無)와 같음. 살림이 있고 없음을 잘 알아서 가사에 힘 쓰는 것. 가사에 노력하는 것.
민(民)........... 이웃사람들.
상(喪)........... 상고를 당하거나 가정에 큰일이 있음.
포복(匍匐)...... 엎드려서 기는 듯이 빨리 달려가는 것.
강을 건너는데 강물이 깊은 곳은 뗏목을 타거나 배를 타서 건너고, 물이 얕은 곳은 헤엄을 쳐서 건너는 것을 가사를 적당히 잘 처리해 나가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집안의 경제적 형편을 잘 생각해서 많이 있는 물건은 이것을 아끼고 저장하고 부족한 물건은 사서 부족함이 없도록 비치해두는 등 애써 가사 제반사에 마음을 써서 살림을 잘 살아왔다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집안 살림만 잘 사는 것이 아니고 이웃에 만일 불행한 일이 생긴다면 급히 달려가서 몸을 아끼지 아니하고 진심으로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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