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旄丘(모구) 제3장

【解】

여우가죽 옷도 다 헤졌는데, 원군의 수레는 동쪽에 아니 오네

위나라 신하들이여, 우리와 일을 함께 해 주지 않으려나.

【注】

호구(狐裘)....... 여우 가죽으로 만든 옷. 대부가 입는 겉옷.

미소여동(靡所與同)... 나와 함께 일을 같이 도모하자.

여(黎)의 신하들이 여후(黎候)를 받들고 위(衛)에 머문지가 이미 오래 되어서 입은 여우 옷도 다 낡아 헤지고 말았는데 아직도 기다리는 위나라 원군은 오지 않는다. 위나라의 원군은 우리가 있는 위나라 동쪽으로 와주지 않는데, 그것은 형식적으로 도운다고 말만하고 실질적으로 우리를 도울 뜻이 없는 것이 아닐까. 아무튼 위나라 군주에게 열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나라 대신들에게 숙백(叔伯)이라 부르면서 위(衛)의 군신들이 우리와 마음을 합쳐서 함께 일을 도모하자고 호소하는 시다.

1장에 ｢언덕에 칡이 자랐다｣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여우가죽 옷을 입는다｣라는 말은 이미 여름에서 겨울이 되기까지의 긴 세월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