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泉水(천수) 제2장
出宿于泲(출숙우자) 飮餞于禰(음전우녜) 女子有行(여자유행)
遠父母兄弟(원부모형제) 問我諸姑(문아제고) 遂及伯姊(수급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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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고향을 떠나 시집을 올 때 자(泲)에서 묶고, 녜(禰)에서 이별주를 마셨네
여자가 시집을 가는 것은 운명이라, 부모 곁에서 떠나왔네
부모가 떠난 지금, 고모와 큰언니라도 만나고 싶네.
【注】
자(泲)........... 지명.
음전(飮餞)...... 여행을 하는 사람은 도로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배웅 나온 사람들과 함께 이별주를 나눔.
녜(禰)........... 지명.
유행(有行)...... 여자가 지켜야 할 길. 또는 시집가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문(問)........... 방문하다. 안부를 묻는 것.
제고(諸姑), 백자(伯姊)... 여기서 고(姑)는 백모(伯母). 아버지의 자매.
이것은 처음에 위(衛)에 시집 올 때 일을 회상하며 지금은 친정에 가고싶다는 정을 말하고 있다. 처음에 시집 올 때 녜(禰)라는 곳에서 이별의 술을 마시고, 자(泲)라는 땅에서 자고 왔다. 그것을 시에서는 자(泲)에서 잔 것을 먼저 말하고 녜(禰)에서 이별주를 마신 것을 나중에 이야기 한 것은 구법(句法)의 표현관계 때문이고 녜(禰)에서 술을 마신 것이 순서로 봐서 먼저다.
여자는 언제까지 부모 곁에 있을 수 없고 나이가 차면 시집을 가야 하는 것이므로 이렇게 멀리 부모를 떠나 타국에 시집을 온 것이다. 그래서 지금 친정에 돌아가 고모와 언니들을 만나고 싶은 것이다. 친정에 돌아가고 싶은 가장 큰 목적은 부모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일텐데, 여기는 부모라는 말이 없는 것은 부모가 이미 죽고 없다는 것이며 이 시를 지은 깊은 뜻이 거기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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