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天文(천문) -6.

【解】

하늘은 어디에서 땅과 닿고 있는 것일까.

어디에서 12로 나눠져 있을까.

태양과 달은 어디에 붙어있고,

별들은 어디에 줄지어 있는 것일까.

【註】

天下所沓(천하소답)...... 王逸(왕일)은 沓(답)을 合(합)이란 듯을 보고, 이 구를 ｢하늘과 땅은 어 디에서 합하고 있을까.｣라 했다. 일설에 天(천)에 관한 질문에 대해 地 (지)에 대해 논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九重天(구중천)이 어디에서 겹치고 있는가｣라는 뜻으로 보는데, 원래 천지는 서로 연관된 것으로(특히 蓋天 說(개천설)에서는 密接(밀접)) 여기서도 너무 엄밀히 천지를 나누어 생각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十二(십이)...... 十二次(십이차)를 말함. 중국고대에는 天空(천공)을 十二星次(십이성차) 로 나누고, 이것으로 天體(천체)의 運行(운행)과 氣節(기절)을 관측하였 다. 十二次(십이차)란, 壽星(수성), 大火(대화), 析木(석목), 星紀(성기), 玄木號(목호)․娵訿(추자)․降婁(강루)․大梁(대양)․實沈(실침)․鶉首(순 수)․鶉火(순화)․鶉尾(순미)이며, 각각 地(지)의 十二分野(십이분야)와 對配(대배)되어 있다. 예를 들면 壽星(수성)은 鄭(정), 大火(대화)가 宋 (송), 鶉首(순수)가 秦(진)에 對配(대배)되는 것과 같이 王逸(왕일)은 十 二辰(십이진)과 對背(대배)시켰다. 辰(진)이란 태양과 달은 1년에 12회 만나는데, 이것을 12辰(진)이라 하는 것이다(補注(보주)).

日月安屬(일월안속)...... 태양과 달이 지상에 떨어지지 않는데 대한 의문. 다음 구의 列星(열성)의 경우도 같음. 고대 천문학설인 蓋天說(개천설)이나 渾天說(혼천설)에서는, 天體(천체)는 모두 天球(천구)에 着定(착정)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