則陽篇(칙양편) 莊子(장자)
電算化: 靑南(청남) 權寧漢(권영한)
飜 譯: 靑南(청남) 權寧漢(권영한)
日月爲燈燈不盡(일월위등등부진)
乾坤爲屋屋無變(건곤위옥옥무변)
해와 달을 등불로 삼으니 등불 다함이 없고
천지를 집으로 삼으니 집이 또한 가이없어라
此身隨處生涯足(차신수처생애족)
飢食松花渴飮泉(기식송화갈음천)
이 몸 가는 곳마다 사는 것 넉넉하니
배고프면 송화 먹고 목마르면 물 마시네
江月軒前江月白(강월헌전강월백)
野雲堂上野雲閑(야운당상야운한)
강 위에 뜬달 처마 밑에 비쳐 강과 달 모두 희고
들판에 구름은 집 위를 감도니 들과 집 한가로워라
雲光月色交煇處(운광월색교휘처)
一室含虛體自安(일실함허체자안)
구름 빛과 달빛 함께 빛나는 곳
텅 빈 한 칸 방에 이 몸 스스로 편안하니
春有百花秋有月(춘유백화추유월)
夏有凉風冬有雪(하유양풍동유설)
봄이오면 온갖 꽃피고 가을이면 달 밝아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 겨울이면 눈이 내리니
若無閑事掛心頭(약무한사괘심두)
便是人間好時節(편시인간호시절)
이 같이 한가로와 마음 속에 작은 걸림조차 없다면
이가 바로 인간의 가장 좋은 시절이 아니겠는가
虛空境界豈思量(허공경계기사량)
大道淸幽理更長(대도청유리갱장)
허공의 넓은 경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으며
대도의 깊고 그윽한 뜻 어찌 다 알 수 있으리요
但得五湖風月在(단득오호풍월재)
春來依舊百花香(춘래의구백화향)
다만 五湖(오호)의 풍월 가까이 있으니
봄이 오면 예처럼 온갖 꽃 다시 피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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