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天文(천문) 제2단 - 5.

【解】

洪泉(홍천) 쏘는 매우 깊었는데,

禹(우)는 무엇으로 이것을 매웠을까.

땅은 方形(방형)이고 高下九等(고하구등)이 있는데,

禹(우)는 무엇으로 이것을 높이 쌓아올렸는가.

【註】

洪泉(홍천)...... 洪水(홍수)의 淵泉(연천)(王注(왕주)). 淮南子(회남자) 墜形訓(추형훈)에 ｢대략 鴻水 (홍수)의 淵(연)(澤(택)) 三百仞(삼백인) 이상인 것, 2억3만3천5백리에 九淵(구연) 이나 있고, 禹(우)는 息土(식토)(注(주)에 息土(식토)는 耗減(모감)되지 않는 흙임. 이것을 파면 점점 더 많아짐. 고로 洪水(홍수)를 매울 수 있다함)로서 洪水(홍수)를 鎭壓(진압)하고, 그것으로 명산을 이루고, 崑崙(곤륜)의 虛(허)를 파서 내렸다.｣라고 있음. 王注(왕주)에서 말하는 것은, 여기서 말하는 ｢鴻水淵藪(홍수연수)｣와 同義(동 의)일 것이다. 洪水(홍수)의 물을 깊이 다스렸다는 것을 말함. 이 墜形訓(추형훈)의 이야기에서도, 중국의 지형이 禹(우)의 治水(치수)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을 알 수 있 다. 또 下文(하문)에 ｢崑崙縣圃(곤륜현포)｣라는 4구, ｢四方之門(사방지문)｣ 4구 등이 이 治水傳說(치수전설)과 함께 이야기되고 있는 것도 극히 자연스러운 聯想(연상)이 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窴(전)...... 塡(전)과 같음(補注(보주)).

地方(지방)...... 天圓地方(천원지방)의 사상은 大載禮(대재례)․呂氏春秋(여씨춘추)․淮南子(회남자) 등에도 있다.

九則(구칙)...... 九等(구등). 靑木正兒博士는 補注所引(보주소인) 班固(반고)의 漢書自敍(한서자서)에 ｢神(신)은 地勢(지세)를 만들어 高下九則(고하구칙)｣을 참고로 ｢地(지)를 그 形勢(형 세)의 高下(고하)에 따라 九種(구종)의 品等(품등)으로 나누는 개념이 있었을 것이 다. 이것은 前文(전문)에 말하는 天(천)을 圓則九重(원칙구중)이라 하는 것과 상대되 는 思想(사상)인 듯하다｣라 하였다.

墳(분)...... 흙을 높이 쌓아올리는 것. ｢土鼓(토고)한 것｣(朱注(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