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天文(천문) 제2단 - 3.

○ 이 장의 근본인 된 전설도 未詳(미상)임. 잠깐 朱注(주주)에 따라 해석함. ｢鴟龜(치구)의 일은 아무데도 찾아 볼 수가 없다. 舊說(구설)(王注(왕주))에는 ｢鮌(곤)은 죽어서 鴟龜(치구)에게 잡아 먹혔는데, 왜 그 가 먹히도록 가만두었는가｣라는 뜻으로 해석하는데, 이것은 오직 억설에 불과하다. 그 文勢(문세)를 잘 생 각해보건데, 下文(하문)에 應龍(응룡)이란 부분과 유사하다. 아마도 ｢鮌(곤)은 鴟龜(치구)가 이끄는 계획 에 따라서 그 사업을 실패했다. 그러나 자기 생각대로 했다면 성공했을 지도 모른다. 舜(순)은 왜 갑자기 그를 處刑(처형)했을까.｣라는 의미일 것이다.

【解】

鮌(곤)을 오래도록 羽山(우산)에 禁錮(금고)하고,

일단 3년간이나 왜 刑罰(형벌)을 施行(시행)하지 않았을까.

禹(우)는 鮌(곤)에게 안겨 生長(생장)했으나,

왜 아버지와 달리 聖德人(성덕인)이 되었을까.

【註】

遏(알)...... 자아둠. 禁錮(금고)함.

羽山(우산)...... 지금의 江蘇省(강소성) 또는 山東省(산동성)에 있는 산 이름(閣注(각주)). 東海(동 해) 가운데 있다고도 함(朱注(주주)). 尙書舜典(상서순전)에 ｢鮌(곤)을 羽山(우산)에 서 殛(극)함｣이라 했다.殛(극)은 誅殺(주살)이란 뜻.

施(시)...... 刑殺(형살)하는 것(朱注(주주)). 星川淸孝(성천청효) 박사는 한 책에 施(시)를 弛 (이)로 하는 것이 좋다했으며, 弛(이)는 政易(정역)의 뜻을 갖는 것이며, 따라서 ｢三 年不施(삼년불시)｣는 ｢삼 년 동안 바꾸지 아니했다｣라고 할 수 있고, 여기에 전설에 서 이르는 鮌(곤)이 죽고 삼 년간 그 시체가 썩지 않았다는 것을 ｢夫何三年不施(부하 삼연불시)｣라고 물은 것이라 함.

伯禹(백우)...... 夏(하)의 禹王(우왕), 鮌(곤)의 子(자)임. 鮌(곤)도 伯(백)을 冠(관)으로서 부리나, 伯(백)의 字義(자의)는 명확하지 않음. 혹은 伯爵(백작)이란 뜻이라 하고, 혹은 諸侯 (제후)라는 뜻이라 하고, 혹은 氏(씨)라고 하기도 함.

腹(복)...... 안기는 것. ｢懷抱(회포)함｣(朱注(주주)). 詩經小雅(시경소아) 蓼莪(요아)에 ｢出入(출 입) 我(아)를 안음｣이라 있음. 王注本(왕주본)에는 腹(복)을 愎(퍅)으로 했음. 補注 (보주)에 ｢돌아가다｣라 했음. 이 구에 대해 聞一多(문일다)는 ｢伯禹愎鮌(백우퍅곤)｣ 의 禹(우)와 鮌(곤)이 서로 바뀌어야 하며, 또 愎(퍅)은 腹(복)으로 하는 것이 좋고, 孚(부)와 통하며 孵化(부화)하는 뜻이라 하며, ｢伯鮌腹禹(백곤복우)｣란 山海經(산해 경)의 海內經(해내경) 注(주)에 있는 歸藏啓莁篇(귀장계무편)에 ｢鮌(곤) 귀하 死 (사)하여 3년 腐敗(부패)하지 않아 이를 가르는데 吳刀(오도)로서 하니, 化(화)하여 黃龍(황룡)이 되다｣, 初學記二二(초학기이이)․路史後紀注一二(노사후기주일이)에는 ｢鮌殛死(곤극사)하여 三歲(삼세) 腐(부)하지 않아, 이를 가르는데 吳刀(오도)로서 함. 이로써 禹(우)를 내다.｣했는데, 여기 의하면, 이 전설은 鮌(곤)이 파충류가 되어 卵化 (난화)해서 禹(우)가 되었다는 말로, 여기서는 바로 그것을 묻고 있는 것이며, 그런고 로 下文(하문)에 ｢그것 무엇으로 변화했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임(楚辭校補(초사교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