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초사) 離騷(이소) 後段(후단) 天文(천문) 第4段 - 9.
阻窮西征(조궁서정) 嚴何越焉(엄하월언)
化爲黃熊(화위황웅) 巫何活焉(무하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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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鮌(곤)은 험한 길을 고생스럽게 걸어서 서쪽으로 가는데,
큰 바위를 어떻게 넘어 갔을까.
사후 黃熊(황웅)으로 몸이 변했다고 하는데,
무당은 어떻게 해서 그를 부활시켜 轉生(전생)시켰을까.
【註】
阻窮(조궁)...... 「阻(조)는 險(험)임, 窮(궁)은 窘(군)임」(王注(왕주)).
西征(서정)...... 「征(정)은 行(행)임」(王注(왕주)). 王注(왕주)는 鮌(곤)이 羽山(우산)으 로 쫓겨나서 서쪽으로 갔다고 하는데, 補注(보주)에서는 「羽山(우산)은 東裔(동예)(동쪽 끝)에 있으며, 여기에 西征(서정)이라 말하는 것은 서에 서 동으로 가는 것임」이라 했다. 서에 오는 것을 西來(서래)라 하는 것에 준한 것이리라.
嚴何越焉(엄하월언)...... 王注(왕주)는 「험한 고개를 넘다가 그만 떨어져 죽다」라 했으나, 補注(보 주)에서는 「鮌道路(곤도로)에서 죽지 않았음. 이것은 오직 무엇으로 험한 바위를 넘어 羽山(우산)에 당도했나 라는 뜻임」이라 해석한다.
化爲黃熊(화위황웅)...... 補注(보주)에 左傳(좌전) 昭公七年(소공칠년)에 「옛날 堯鮌(요곤)을 羽 山(우산)에 殛(극)할 때, 그를 神化(신화)하여 黃熊(황웅)으로 하고, 그리 하여 羽淵(우연)에 들다」를 인용 「국어 晉語(진어)에 黃能(황능)로 만듦. 용은 세 발인 자라임. 說文(설문)에는 용은 熊(웅)의 族(족)이라 했음. 그 렇다면 즉 용은 이미 熊族(웅족)에 속하고 또 자라의 族(족)임. 동해(渤 海(발해))의 사람은, 禹(우)의 廟(묘)를 祭祀(제사)지낼 때 熊肉(웅육)과 자라를 제물으로 함. 그것은 鮌化(곤화)하여 二物(이물)이 된 때문일까」 라고 했고 朱注(주주)도 이것에 따르고 있다. 閣注(각주)에서는 述異記 (술이기)를 인용 「熊(웅)은 神獸(신수)로서 물에 들어간다. 陸居(육거)에 는 熊(웅)이라 하고 水居(수거)에는 能(능)이라 함. 그러나 一物(일물)임 」이라 했다.
巫何活焉(무하활언)...... 閣注(각주)에 山海經(산해경)을 인용 「靈山(영산)에 十巫(십무)가 있다. 百藥(백약) 모두 여기에 있다. 窫窳(알유)는 蛇身人面(사신인면)임. 貳負 (이부)의 신이 죽이는바 된다. 帝(제) 그 죄없음을 가련히 여겨, 六巫(육 무)를 시켜 그 시체를 쌓고, 不死(불사)의 약을 캐서 치료를 한다. 窫窳 (알유) 다시 달아나, 변해서 龍首(용수)가 되고, 弱水(약수)속에 산다」라 고 했다. 鮌(곤)도 이와 비슷한 類(유)이며 巫堂(무당)의 術(술)에 의한 復活轉生(부활전생)의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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