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春(송춘) 白樂天(백락천)
三月三十日(삼월삼십일) 春歸日復暮(춘귀일부모)
惆悵問春風(추창문춘풍) 明朝應不住(명조응부주)
送春曲江上(송춘곡강상) 眷眷東西顧(권권동서고)
但見撲水花(단견박수화) 紛紛不知數(분분부지삭)
人生似行客(인생사항객) 兩足無停步(량족무정보)
日日進前程(일일진전정) 前程幾多路(전정기다노)
兵刀與水火(병도여수화) 盡可違之去(진가위지거)
唯有老到來(유유노도내) 人間無避處(인간무피처)
感時良爲已(감시량위이) 獨倚池南樹(독의지남수)
今日送春心(금일송춘심) 心如別親故(심여별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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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삼십일
봄은 가려하고 해 또한 지려하니
시름안고 봄바람에 물어보네.
내일 아침에는 여기 있지 않을 거지?
봄을 曲江(곡강) 위에서 보내는데
아쉬워서 동쪽 서쪽 돌아다보니
다만 보이는 것은 물위에 떨어지는 꽃
펄펄 날려 몇 개인지 그 수도 알 수 없어
생각하니 인생이란 마치 나그네 길
두 발은 잠시도 멈추지 않으며
날마다 앞을 향해 나가지만
앞길은 얼마나 남아있을까.
전쟁과 水火(수화)의 화는
모두를 피해 갈 수가 있지만
오직 늙음이 다가오는 것은
인간세상에선 피할 길이 없네.
봄 가는 계절감이니 어찌할 수 없다 생각하고
홀로 曲江(곡강) 남쪽 나무에 기대서
오늘 이 봄을 보내는 마음
마치 친구를 보내는 마음과 꼭 같네.
【註】
惆悵(추창)..... 슬퍼하다.
曲江(곡강)...... 長安(장안)에 있는 연못의 이름.
眷眷(권권)...... 뒤돌아 보다. 정중하고 공손하게 대접함.
紛紛(분분)..... 흐트러진 모양.
行客(항객)...... 길을 가는 나그네.
前程(전정)....... 앞길.
違(위)........... 피하다.
人間(인간)...... 인간세상. 世間(세간).
親故(친고)...... 친척과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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