別元九後詠所懷(별원구후영소회) 白樂天(백락천)
零落桐葉雨(령낙동섭우) 蕭條槿花風(소조근화풍)
悠悠早秋意(유유조추의) 生此幽閑中(생차유한중)
況與故人別(황여고인별) 中懷正無悰(중회정무종)
勿云不相送(물운부상송) 心到靑門東(심도청문동)
相知豈在多(상지개재다) 但問同不同(단문동부동)
同心一人去(동심일인거) 坐覺長安空(좌각장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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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잎에 가을비 떨어지고
무궁화 꽃에 부는 가을바람 슬프네.
쓸쓸하고 슬픈 초가을의 마음
고요하고 한적한 속에 일어나는데
하물며 친구와 해어지게 되니
마음 속 진실로 즐겁지 않네.
송별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게
마음은 東門(동문) 밖까지 갔었고
친구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것 아니고
다만 뜻이 같은가 아닌가가 문제인데
그런 동지 하나가 떠나가니
長安(장안)이 텅 빈 듯 느껴지네.
【註】
元九(원구)...... 元稹(원진).
零落(령낙)...... 나뭇잎이 떨어지는 곳.
蕭條(소조)...... 쓸쓸한 모양.
槿花(근화)..... 무궁화.
悠悠(유유)...... 마음에 시름이 찬 모양.
故人(고인)....... 親舊(친구).
中懷(중회)...... 心中(심중).
靑門(청문)....... 漢(한)의 長安(장안) 성문 가운데 남동의 覇城門(패성문)의 색이 푸 른색이므로, 靑城門(청성문) 또는 靑門(청문)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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