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鑾子晬日(금란자수일) 白樂天(백락천)
行年欲四十(항년욕사십) 有女曰金鑾(유녀왈금란)
生來始周歲(생내시주세) 學坐未能言(학좌미능언)
慚非達者懷(참비달자회) 未免俗情憐(미면속정련)
從此累身外(종차누신외) 徒云慰目前(도운위목전)
若無夭折患(야무요절환) 則有婚嫁牽(칙유혼가견)
使我歸山計(사아귀산계) 應遲十五年(응지십오년)
|
나이 사십이 다 되어 가는데
딸을 낳으니 이름은 金鑾(금란)
태어나서 이제 첫돌
앉는 것은 배웠으나 아직 말을 못해
부끄럽게도 나는 達者(달자)가 아니니
속인의 심정으로 귀엽지 않을 수 없네.
이제부터 이 아이에게 얽매이겠지만
눈앞에서 위로를 주겠지
만일 夭折(요절)하는 일 없다면
시집을 보낼 책임도 져야 하니까
관직에서 사퇴하는 계획도
15년은 응당 늦어져야 하겠지.
【註】
金鑾(금란)..... 백락천의 딸 이름.
晬日(수일)..... 첫돌.
行年(항년)..... 넘은 나이.
周歲(주세)..... 만 일년. 周年(주년).
達人(달인)...... 도리에 통달한 사람.
累身(누신)...... 몸이 괴로움을 당하다. 수고롭다.
歸山計(귀산계)... 관직을 사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계획.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