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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朱陳村(주진촌) 白樂天(백락천)

청남

 

 

朱陳村(주진촌) 白樂天(백락천)

 

徐州古豐縣(서주고풍현有村曰朱陳(유촌왈주진)

去縣百餘里(거현백여리桑麻靑氛氳(상마청분온)

機梭聲札札(기사성찰찰牛驢走紛紛(우려주분분)

女汲澗中水(녀급간중수男採山上薪(남채산상신)

縣遠官事少(현원관사소山深人俗淳(산심인속순)

有財不行商(유재부항상有丁不入軍(유정부입군)

家家守村業(가가수촌업頭白不出門(두백부출문)

生爲陳村民(생위진촌민死爲陳村塵(사위진촌진)

田中老與幼(전중노여유相見何欣欣(상견하흔흔)

一村唯兩姓(일촌유량성世世爲婚姻(세세위혼인)

親疏居有族(친소거유족少長游有羣(소장유유군)

黃雞與白酒(황계여백주歡會不隔旬(환회부격순)

生者不遠別(생자부원별嫁娶先近鄰(가취선근린)

死者不遠葬(사자부원장墳墓多遶村(분묘다요촌)

旣安生與死(기안생여사不苦形與神(부고형여신)

所以多壽考(소이다수고往往見玄孫(왕왕견현손)

我生禮義鄕(아생례의향少小苦且貧(소소고차빈)

徒學辨是非(도학변시비祗自取辛勤(지자취신근)

世法貴名敎(세법귀명교士人重冠婚(사인중관혼)

以此自桎梏(이차자질곡信爲大謬人(신위대류인)

十歲解讀書(십세해독서十五能屬文(십오능속문)

二十擧秀才(이십거수재三十爲諫臣(삼십위간신)

下有妻子累(하유처자누上有君親恩(상유군친은)

承家與事國(승가여사국望此不肖身(망차부초신)

憶昨旅游初(억작려유초迨今十五春(태금십오춘)

孤舟三適楚(고주삼적초羸馬四經秦(리마사경진)

晝行有飢色(주항유기색夜寢無安魂(야침무안혼)

東西不暫住(동서부잠주來往若浮雲(내왕야부운)

離亂失故鄕(리난실고향骨肉多散分(골육다산분)

江南與江北(강남여강배各有平生親(각유평생친)

平生終日別(평생종일별逝者隔年聞(서자격년문)

朝憂臥至暮(조우와지모夕哭坐達晨(석곡좌달신)

悲火燒心曲(비화소심곡愁霜侵鬢根(수상침빈근)

一生苦如此(일생고여차長羨村中民(장선촌중민)

 

 

徐州(서주) 古豐縣(고풍현)

朱陳(주진)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에서 백 여리 떨어져

뽕과 삼 푸르게 무성하고

베틀 소리 찰각찰각

소와 나귀 분주히 오가며

여자는 계곡의 물 기르고

남자는 산에서 땔나무 하고

현은 멀어 관청일도 적으며

산이 깊어 인심도 淳朴(순박)

재물이 있어도 장사를 하지 않고

장정이 있어도 군에 입대하지 않아

집집마다 마을일 맡아하고

흰 머리 될 때까지 마을 밖 나가지 않네.

朱陳村(주진촌) 백성으로 태어나

죽으면 주진촌의 흙이 되는데

밭에서는 늙은이와 젊은이가

서로 보며 기뻐하고

한 마을에 성은 오직 둘

대대로 서로 혼인을 하여오니

친한 사이가 일족이 되네.

늙고 젊은이 놀 때 자리가 갈라지나

黃鷄(황계)와 탁주로

십일이 멀다고 연회를 여네.

살아있는 사람은 멀리 헤어지는 일 없고

시집가는 것도 바로 이웃에 가며

죽은 사람도 멀리 묻지 아니하고

분묘는 마을 부근에 많이 있어

이미 살아서나 죽어서 편안하니

몸과 정신 괴롭지 아니하여

그래서 장수하는 사람 많아

왕왕 玄孫(현손)을 보기도 하네.

 

그런데 나는 예절의 고장에 태어나

어릴 때부터 고생하고 가난했으며

헛되이 공부해서 사물의 시비를 논하고

마침내 스스로 고생을 자초하네.

세상 법은 명성과 가르침을 존중

士人(사인)은 관례와 혼례를 중히 여기는데

그로써 스스로를 속박하니

진실로 잘못된 사람 사는 꼴.

열 살에 책을 읽게 되었고

열다섯 살에 문장을 짓고

tm무 살에 秀才(수재) 시험에 합격

삼십에 諫臣(간신)이 되고

아래로는 처자에 얽매이고

위로는 인군과 부모의 은혜 있어

가문을 이어가고 나라 일 하는 것

어리석은 이 몸에 바라지 않으면 안 되네.

 

생각하니 먼저 지방관이 된 이래

지금 15년이나 되었는데 그간

작은 배 타고 세 번이나 ()나라에 갔었고

여윈 말로 네 번이나 ()을 지나가니

낮에는 굶주리고

밤에는 편안하게 잠 잘 수도 없어

동서로 왕래하며 잠시도 안주 할 수 없으니

마치 뜬구름 오가는 듯

전란으로 고행을 떠나

육친들 모두 헤어져

강남과 강북으로 흩어지니

어디에도 옛날의 친한 사람이 있어

그때 하루 정도 해어져 살던 사람이

일년 만에 하나씩 죽었다는 소식

아침저녁 근심으로 누워 지내니

밤새워 울며 앉아서 지새우네.

슬픔의 불은 마음속 구석구석까지 태우고

수심으로 귀밑머리에 서리 내리니

일생동안 이렇게 고생을 하면서

朱陳村(주진촌) 백성을 부러워하네.

陳村(주진촌)... 백락천이 그린 이상의 마을.

古豐縣(고풍현)... 지금의 江蘇省(강소성) 북쪽의 豊縣(풍현).

氛氳(분온)....... 성한 모양.

機梭(기사)........ 배틀.

札札(찰찰)...... 배를 짜는데서 나는 소리.

紛紛(분분)...... 어지러운 모양.

()........... 壯丁(장정). 성년이 되어 부역을 할 수 있는 자를 말함. ()에서 21세를 ()이라 했다.

欣欣(흔흔)...... 기뻐하는 모양.

歡會(환회)...... 즐거운 회합.

().......... 십일.

壽考(수고)..... 長壽(장수).

少小(소소)..... 나이가 어릴 때.

辛勤(신근)...... 고생.

世法(세법)....... 世俗(세속). 세속에 통용되는 예절.

名敎(명교)...... 성현의 가르침. 도덕의 가르침.

冠婚(관혼)...... 冠禮(관례)婚禮(혼례).

桎梏(질곡)...... 손과 발을 묶다. 속박하다.

大謬(대류)....... 큰 잘못.

屬文(속문)....... 문장을 잘 지음.

擧秀才(거수재)... 唐代(당대)秀才科(수재과)는 관리 임용시험의 하나였다. 뒤에 시 험에 응하는 자를 모두 수재라고 하게 되었는데, 거수재란 수재과의 시험을 칠 자격을 얻는 다는 말로, 지방관의 추천이 필요했다.

().......... 옛날.

離亂(리난)...... 전란을 만나다.

平生(평생)...... 옛날. 그때.

心曲(심곡)...... 마음의 구석구석.

愁霜(수상)..... 시름으로 생긴 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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