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微之(기미지) [一] 白樂天(백락천)
江州望通州(강주망통주) 天涯與地末(천애여지말)
有山萬丈高(유산만장고) 有江千里濶(유강천리활)
間之以雲霧(간지이운무) 飛鳥不可越(비조부가월)
誰知千古險(수지천고험) 爲我二人設(위아이인설)
通州君初到(통주군초도) 鬱鬱愁如結(울울수여결)
江州我方去(강주아방거) 迢迢行未歇(초초항미헐)
道路日乖隔(도노일괴격) 音信日斷絶(음신일단절)
因風欲寄語(인풍욕기어) 地遠聲不徹(지원성부철)
生當復相逢(생당부상봉) 死當從此別(사당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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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州(강주)에서 通州(통주)를 바라보니
하늘 끝 땅 끝 같이 떨어져 있는데
萬丈(만장)이나 되는 산이 가로놓여 있고
천리나 되는 넓은 강이 끼어 있는데
그 사이에 구름과 안개 자욱하여
나는 새도 넘어 갈수 가 없네.
누가 알리 이 천고의 險所(험소)
우리 둘을 위해 만들어 진걸까
通州(통주)에 그대 처음 왔을 때
매우 우울한 듯 하였는데
江州(강주)로 내가 가는 바로 지금
길은 멀어 가도 가도 끝이 없네.
길은 날마다 사이가 멀어만 지고
소식도 날마다 끊어지고 마니
바람에게 말을 전하려 해도
멀리 떨어진 땅까지 소리가 가지 않아
살아 있으면 다시 만날 날 수 있을 거고
죽으면 이것이 이별이 될 것이네.
【註】
寄微之(기미지)... 襄陽(양양)을 지나며 元稹(원진)에게 보내는 시.
通州(통주)....... 지금의 四川省(사천성) 省達縣(성달현).
千古(천고)...... 아주 먼 옛날.
鬱鬱(울울)...... 시름에 찬 모양.
迢迢(초초)....... 멀리 떨어져 있는 모양.
乖隔(괴격)....... 거리가 멀어 지다.
音信(음신)....... 消息(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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