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言(방언) 白樂天(백락천)
世途倚伏都無定(세도의복도무정) 塵網牽纏卒未休(진망견전졸미휴)
禍福廻還車轉轂(화복회환거전곡) 榮枯反覆手藏鉤(영고반복수장구)
龜靈未免刳腸患(구령미면고장환) 馬失應無折足憂(마실응무절족우)
不信君看弈棋者(부신군간혁기자) 輸贏須待局終頭(수영수대국종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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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禍福(화복) 모두 정한바 없고
속세의 얽히고설킨 일들 그칠 바가 없는데
화와 복이 돌고 도는 것은 수레바퀴와 같으며
영화와 멸망 변하는 것이 藏鉤(장구) 놀이와 같네.
거북은 신령해서 점치는데 쓰이니 창자가 찢기고
塞翁(새옹)의 말이 없었다면 아들의 발도 부러지지 않았을 것을
내말 믿지 못하거든 바둑과 장기 두는 자를 보게
승부는 대국이 끝나지 않으면 알 수 없지 않나.
【註】
放言(방언)....... 다른 사람의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말.
世途(세도)........ 세간 일체의 행동과 상태. 世路(세로)와 같음.
倚伏(의복)....... 화복. 노자가 말하기를 「禍(화)는 복이 倚(의)하는 곳, 복은 화가 伏 (복)한 곳」이라고 한데서 나온 말.
塵網(진망)...... 俗世(속세). 사람은 티끌과 같은 세상 속에 살면서 빠져나갈 수가 없으므로 網(망)으로 비유 한다.
牽纏(견전)...... 얽히고설키다.
藏鉤(장구)...... 손에 반지를 들고 두 조로 나누어 상대가 가진 것을 맞추는 놀이. 맞추면 공수가 바뀐다.
刳腸(고장)..... 창자를 도려내다.
馬失(마실)...... 말에서 떨어지다. 塞翁(새옹)의 말 고사를 인용한 말.
奕棋(혁기)....... 바둑을 두다.
局終頭(국종두)... 장기나 바둑을 다 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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