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言(방언) [四] 白樂天(백락천)
誰家第宅成還破(수가제댁성환파) 何處親賓哭復歌(하처친빈곡부가)
昨日屋頭堪炙手(작일옥두감자수) 今朝門外好張羅(금조문외호장나)
北邙未省留閒地(배망미생류한지) 東海何曾有定波(동해하증유정파)
莫笑賤貧誇富貴(막소천빈과부귀) 共成枯骨兩如何(공성고골량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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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저택인지 낙성했나 했더니 벌써 망가지고
어디서는 친지들 죽은 이를 곡한다 했더니 다시 즐겨 노래 부르네.
어제까지 아주 권세가 등등했던 집 앞에 오늘은 문 앞에 새 그물을 치기에 알맞고
北邙山(북망산) 묘지에는 항상 빈터가 없으며
東海(동해)에는 계속 끝없이 파도 밀려오니
빈천을 비웃지 말고 부자를 자만하지 말게
죽어서 뼈만 남으면 모두가 같은 것이 아닌가.
【註】
第宅(제댁)...... 邸宅(저택)
屋頭(옥두)...... 집. 頭(두)는 助詞(조사)로서 뜻이 없음.
堪炙手(감자수)... 세력이 아주 강한 것. 주보 시에 나오는 말.
門外好張羅(문외호장나)... 문밖에 새 그물을 처도 좋다는 말은 세력이 없으며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는 뜻.
北邙(배망)..... 北邙山(북망산). 洛陽(낙양) 북쪽에 있는 산으로 芒山(망산), 北山 (북산)이라고 하며 後漢(후한)이래 묘지로서 유명하다.
閒地(한지)..... 空地(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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